아시아 반도체주 일제히 급락...키옥시아 16% 폭락에 닛케이 4%대 하락

서뉴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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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8일 오전 12:46

발행: 2026년 7월 17일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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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주 하락 여파로 7월 17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일본 키옥시아는 미국 법원의 특허 침해 판결로 16.10% 폭락했고, 닛케이지수도 4%대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AI 반도체 고평가 우려와 공급 과잉 의구심이 겹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다음 주 월요일 개장을 앞두고 변동성 확대가 우려됩니다. 시장은 이달 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덮친 반도체 쇼크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파도가 아시아 시장을 덮쳤습니다. 7월 1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4% 넘게 밀리며 6만4000엔 선이 붕괴했는데요. 이는 지난 6월에 세웠던 역대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한 수치로, 도쿄 증시가 공식적인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줍니다. 아시아 반도체주가 일제히 무너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이날 하락을 주도한 건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인 키옥시아홀딩스였습니다. 키옥시아는 장중 하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16.10% 폭락하며 5만2110엔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로 인해 지난달 고점 대비 주가는 반토막 났고, 증발한 시가총액은 약 30조 엔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대만 증시에서도 TSMC가 7% 안팎으로 급락했고, 중국 선전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각각 5.40%, 2.22%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피크아웃 우려와 특허 판결의 이중고

키옥시아의 폭락은 미국 법원의 특허 침해 판결이 직접적인 불씨였습니다.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키옥시아가 비아샛의 컴퓨터 메모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2억29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는데요. 하지만 시장은 이보다 AI 반도체 전반의 고평가 부담을 더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사실 TSMC가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기존 520억560억 달러에서 600억640억 달러로 상향하고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AI 섹터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회의론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최대 D램 개발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상장 소식까지 더해지며 메모리 업황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쉽지 않은 공방전, 향후 변수는 빅테크 실적

이번 약세는 국내 증시에도 경고등을 켰습니다. 제헌절로 휴장한 한국 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해외에서 SK하이닉스 ADR이 13% 넘게 급락하고 삼성전자 관련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장기적 관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을 두고 보유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당연히 단기적인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거든요. 이번 조정이 단기 차익실현에 그칠지, 아니면 더 큰 폭풍의 서막이 될지는 이달 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에 조금 clearer해질 전망입니다. 22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AI 관련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지속할지에 대한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