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13일째 국가애도의날 지정...생계 위기 속 관광객 유치 호소

Jy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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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4일 오전 6:33

발행: 2026년 9월 3일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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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발생 13일째인 7일, 네팔 정부는 국가애도의날을 지정하며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한국인 9명을 포함한 수천 명의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네팔은 관광산업 위축을 막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여행 취소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제사회와 한국 해비타트 등의 인도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 13일째, 희생자 애도와 생존 희망 사이

네팔 중북부를 휩쓴 대홍수 발생 13일째인 7일, 네팔 정부는 '국가애도의날'을 지정하며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이번 재난으로 네팔과 인접 지역에서 총 1,243명이 사망하고 5,416명이 실종되었는데요, 실종자 가운데 한국인 9명도 포함되어 우리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 정부 신속대응팀은 연락 두절 추정 지점 50m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대원들은 진입로를 개척하며 도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지난 2일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현지에 도착해 합류하면서 체계적인 수색이 기대됩니다.

한편 라수와가디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는 약 46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네팔 전력청은 터널 안에 음식과 물이 남아 있어 생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는데요. 재난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생존에 대한 희망의 끈은 여전히 놓지 않고 있습니다.

관광 취소 말아달라...생계가 걸린 외침

대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약 7조 원으로, 네팔 GDP의 약 1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경제 핵심인 네팔로서는 관광산업 위축이 곧바로 주민 생계 위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네팔 정부는 이례적인 호소에 나섰습니다. 네팔관광청은 '네팔 콜링(Nepal Calling)' 캠페인을 통해 네팔이 여전히 개방되어 있음을 알렸고, 파우델 문화관광항공부 장관은 산악 트레일과 트레킹 코스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며 방문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 이런 호소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천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참사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관광을 권유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팔의 입장에서는 관광객 발길이 끊기는 순간, 산악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직결되는 현실이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 손길과 재건의 과제

네팔 정부는 수색과 구호를 넘어 재활과 재건으로 대응 초점을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역시 누와코트와 라수와 지역 임시 수용소에 거주하는 3,500여 명의 이재민이 열악한 환경과 오염된 물로 인해 전염병에 노출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도로와 교량, 주택 등 기반시설 피해액만 1억 5,800만 달러(약 2,149억 원)로 추산되는 등 복구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네팔 이재민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 모금을 시작했는데요. 한국해비타트는 이미 1억 원을 1차 지원금으로 보내 임시 대피소 마련과 긴급 주거키트 지급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네팔은 주검 신원 확인과 실종자 수색, 이재민 구호는 물론 무너진 기반시설을 다시 세우는 장기적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네팔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