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 폭락 뒤 반등, 반대매매 3천억과 외국인 복귀 조건

Y한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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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7일 오전 11:05

발행: 2026년 10월 16일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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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26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14.46% 급락한 뒤 16일 2.05% 반등했습니다. 반대매매는 2,981억 원에 달했고, 외국인은 18조 원 순매도 후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해운과 제약·바이오주는 실적 기대에 올랐고, 채권과 미국 주식으로 자금이 갈렸습니다. 다음 주 빅테크 실적과 HBM 공급, 환율 안정이 반등의 분기점으로 꼽힙니다.

검은 한 주, 코스피 14% 급락

2026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는 14.46% 하락해 5,668.05에 마감했습니다.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탄 끝에 15일에는 하루 만에 7.57% 빠지며 5,554.22까지 밀렸는데요. AI 수익성 논란과 중국 반도체 기술 추격 우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충격이 한꺼번에 겹친 결과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간 기준 각각 17.75%와 24.33% 하락했고, 반도체 소부장과 기판주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LG이노텍은 28.93%, 기판용 동박적층판 생산업체는 26.45% 급락했죠.

이 여파로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강제 청산도 속출했습니다. 6일부터 15일까지 반대매매 규모는 2,981억 원에 달했고, 14일과 15일에는 각각 893억 원과 805억 원이 몰렸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101조 486억 원에서 96조 9,121억 원으로 4.1% 줄었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32조 7,499억 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넘게 18조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키웠습니다.

반등의 하루, 그러나 온기는 제한적

16일 코스피는 2.05% 오른 5,668.05에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코스닥은 4.46% 급등한 794.78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는데요. 미국 국채금리가 내리고 뉴욕증시가 AI와 반도체 투자심리를 일부 되살린 덕분이었습니다. 외국인도 3,430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47억 원과 6,834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대형 반도체주의 회복은 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62% 오른 21만 5,500원, SK하이닉스는 0.79% 오른 127만 2,000원에 그쳤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3,100억 원 안팎에 머물면서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31.4원으로 13.2원 내렸고, 정부는 증시 변동성이 채권과 외환, 단기자금시장으로 번지는지 실시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갈린 자금, 다음 분기점은 실적

급락장에서도 자금은 한쪽으로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해운주는 3분기 실적 기대에 힘을 냈는데요. HMM은 12.98% 올랐고, 증권가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7% 늘어난 1조 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팬오션도 11.44% 상승했고, 유한양행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과 바이오주도 실적 기대감에 올랐습니다.

반대로 안전자산 선호도 뚜렷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채권을 1조 1,617억 원 순매수했고, 미국 주식은 35억 달러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미국 반도체 레버리지 ETF인 속슬에는 26억 달러가 몰렸고, 코루와 아이온큐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시장은 안전자산과 고위험 상승 베팅 사이를 오가며 방향을 찾고 있는 셈입니다.

다음 주에는 현대로템과 LS일렉트릭, 메타와 테슬라 등 국내외 기업 실적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지속성과 HBM 공급 가시성, 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 환율 안정이 외국인 복귀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 1만 2,000을 유지한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단기적으로는 저점 확인과 실적 확인이 우선이라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