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체계가 앞장선 미래 전장
육군이 AI와 무인 전력을 앞세운 미래 전투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2026년 10월 진행된 이번 시연에서는 장갑차와 전차가 동원된 가운데, 하늘에서는 정찰·고정익 드론이 날아오르고 지상에서는 로봇이 먼저 위험 지역을 돌파했는데요. 트럭 컨테이너가 열리자 정찰 드론이 적진으로 향했고, 수직이착륙 고정익 드론이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드론은 상공을 선회하며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해 적의 해킹과 교란을 차단했습니다. 적 자폭 드론이 몰려오면 전차 기관포로 즉시 격퇴하는 장면도 연출됐죠. 핵심은 사람이 먼저 뛰어드는 대신 무인 체계가 위험을 감당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지뢰밭을 여는 로봇과 방어틀
적 대전차 거점을 돌파하는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 드론이 연막을 피웠고, 장갑차에서 내린 사족 로봇이 주변 위협을 확인했습니다. 다목적 무인 차량과 함께 먼저 진격한 로봇은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며 길을 열었고, 그 뒤를 병력이 따라 전장을 점령했습니다. K2 전차는 적 장애물을 넘는 기동력을 선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에서 소형 드론이 장갑 상부를 공격한 사례를 반영해 철제 방어틀을 장착한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자주 박격포와 대공 기관포, 장갑차 등 기갑 전력이 총동원됐는데요. 실전에서 확인된 위협을 곧바로 장비 개량에 반영하는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레이저로 드론을 잡는다
같은 날 가성비 레이저 대공무기로 불리는 천광의 드론 요격 시연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드론이 전장의 주력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낮은 비용으로 막아내는 대응 수단이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소형 드론은 값이 싼 반면 요격에는 고가 미사일이 동원되는 경우가 많아 비용 부담이 컸습니다.
이경진 육군본부 정책실장은 AI와 로봇 등 첨단 전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전투원의 생존성을 높이고, 기존 유인 체계 중심 전투를 무인 체계 중심으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무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셈인데, 앞으로 이런 체계가 실제 전력화 단계에서 얼마나 검증될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