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작 체험 후기 광고 확산, 표시제와 플랫폼 대응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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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8일 오전 1:19

발행: 2026년 10월 28일 오전 1:19

요약 생성중...

유튜브에서 체험 후기를 내세운 건강·미용 광고 중 AI 조작 사례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420건의 AI 조작 광고를 찾았고, 신체 변화를 과장한 사례가 17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의 AI 생성물 표시제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유튜브도 자체 탐지·차단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후기로 위장한 가짜 광고

유튜브에서 일반인의 체험 후기를 내세운 건강·미용 광고 가운데 인공지능으로 조작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유튜브 광고를 분석한 결과, AI로 조작된 광고는 420건에 달했는데요. 이 가운데 171건이 신체 변화를 과장한 유형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영상이 실제 사용 후기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벨트형 마사지기를 차고 복근이 생겼다거나, 아버지의 허리 사이즈가 3주 만에 38에서 32로 줄었다는 식의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성장판이 닫힌 성인이 약을 먹고 6cm 더 자랐다는 광고도 AI 조작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짜 후기와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피해 우려가 커지는 구조입니다.

낮아진 제작 장벽

이런 광고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AI 영상 제작 비용의 하락이 있습니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교수는 AI 영상 제작이 저렴해지고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됐고, 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술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탐지와 검증의 부담도 커진 셈입니다.

플랫폼의 대응도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한국소비자원의 요청이 있으면 조작 영상을 삭제하지만, 자체적으로 AI 조작 영상을 탐지하거나 차단하는 시스템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사후 삭제만으로는 반복적인 게시를 막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표시제는 언제쯤

정부는 지난해 말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AI로 만든 광고임을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미뤄지는 동안 가짜 후기 광고는 계속 노출되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 피해를 줄이려면 플랫폼의 자체 탐지와 정부의 제도 시행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광고의 표현이 사실인지 검증할 수 있는 수단과, 조작된 영상에 대한 책임 기준을 어떻게 세울지가 남은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