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동산 세금은 핵폭탄 같은 최후 수단, 금융 규제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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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8일 오전 7:21

발행: 2026년 3월 17일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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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의 핵심으로 금융 규제를 지목하며, 세금은 '핵폭탄 같은 최후의 수단'으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다주택자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속도 내어 검토 중이며, 5월 양도세 중과세 유예 종료 후 시장 상황에 따라 세제 조정도 검토할 수 있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습니다. 3월 17일 국무회의에서 그는 과도한 대출을 통한 투기 현상을 지적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의 핵심은 금융 부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세제 조정에 대해 ‘전쟁에서의 핵폭탄’에 비유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발언은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공조와 향후 방향성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신호로 읽힙니다.

금융 규제에 속도를 내는 당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검토 중인데요, 이르면 3월 말에서 4월 초쯤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을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출 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투기 수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또한,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가 전세대출을 받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공적 보증을 통한 비교적 쉬운 전세대출 접근이 투기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실수요자와 투기 수요자를 구분하는 장치를 마련 중입니다. 다만, 대출 제한이 세입자의 주거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기 차등화’ 같은 유예 장치를 함께 검토하며 정책의 날카로움과 사회적 안전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핵폭탄’ 세금, 언제 어떻게 쓸까

이 대통령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명확히 규정한 것은 보유세 인상을 포함한 세제 강화 조치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5월에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유예 기간 이후 시장 상황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만약 현재의 금융 규제와 공급 확대 정책으로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정책 수단으로 세금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세제 조정안은 다양합니다. 비거주 1주택자나 고가 주택에 대한 부담을 늘리기 위해 종합부동산세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축소하거나, 실거주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또한, 종부세가 부과되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12억 원의 문턱을 낮추거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여 과표를 현실화하는 방법도 검토 대상입니다. 재정경제부는 아직 구체안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시장 반응을 살피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공급 대책과 정책 조화의 과제

정부의 접근은 명확합니다. 우선은 금융 규제로 투기성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고, 국토교통부 주도로 공급을 확대해 수급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세제는 이 모든 수단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 비로소 고려할 ‘무기’로 설정한 것이죠. 다만, 이러한 단계적 접근이 과거보다 더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소득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부동산 정책과 별개로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복잡하게 엉킨 부동산 문제를 풀기 위해 금융, 세제, 공급, 지역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고난도 운영에 나선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