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하락, 35%대에 머문 지지율
이재명 정부가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국정수행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5.2%, 부정 평가는 61.4%로 집계됐는데요. 긍정 평가는 한 주 전보다 2.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5%로, 3주 전 40%에서 5%포인트 하락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죠. 집권 2년 차 여권이 안팎의 악재에 동시에 발목을 잡힌 모습입니다.
민생과 사법, 그리고 여권 내홍
하락세의 중심에는 부동산과 민생 정책에 대한 불신이 자리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4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4% 올랐는데요. 수도권 전월세 상승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시장 불안을 잡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정책 수정이 반복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비거주 1주택자 세제 개편은 수도권 의원들의 반발에 한발 물러섰고, 농지 전수조사와 기초연금 개편 등도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여러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신뢰성 논란이 커진 겁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며 내부 균열도 드러났습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율이 처참하다"며 지도부 차원의 사과를 전했습니다. 그는 전통 지지층의 박탈감과 상처를 핵심 원인으로 꼽고, 조작기소 특검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검토를 제안했습니다.
외교안보 외풍과 남은 과제
외교안보 쪽 악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DMZ 지뢰 폭발 사고를 둘러싼 공방에 한미 정보공유 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한미 동맹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보수 진영은 '친북 정권'이라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미국의 비자 발급 지연과 우크라이나와의 마찰도 부담이 됐습니다.
야권은 안보와 사법, 민생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일부 조사에서는 여권이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대 목소리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큰 방향을 제시하며 정책을 신중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집권 2년 차 여권이 외풍과 내홍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을지가 국정 운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