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램 시장에 본격 진입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DDR5 D램을 단 11개월 만에 개발해 내놓으며 반도체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번 출시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16nm 공정을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최고 초당 8000Mb의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메모리 산업을 국가 사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물입니다. CXMT는 LPDDR5X D램 개발에도 성공하며 모바일 기기 시장까지 공략할 준비를 마쳤는데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정부 지원에 탄력받은 기술 발전
CXMT의 빠른 기술 발전은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기 수출 제한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었습니다. EUV 대신 ArF 이머전 다중 패터닝 방식을 사용해 공정 난이도를 극복한 건데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이 기술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긴 겁니다. CXMT는 17nm 공정을 건너뛰고 바로 16nm로 진입하는 기술력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2027년 HBM3E 양산까지 추진 중입니다. 매출도 2023년 90억 위안에서 2024년 165억 위안으로 급성장하며 그 파워를 입증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쩐의 전쟁'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은 이제 단순한 자립을 넘어 글로벌 허브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IC 차이나 2025' 전시회에서 글로벌 기업들에게 R&D 및 제조 센터 설립을 제안하며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33년까지 429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은 이미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대만 TSMC는 미국 공장 건설을, 일본은 라피더스 투자를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죠.
한국 반도체, 위기인가 기회인가
한국 반도체 업계는 중국의 빠른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로 R&D 인력의 초과근무가 제한되면서 기술 개발 속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CXMT의 발전이 2~3년 안에 한국 기업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금산분리 등 규제로 대규모 투자에도 어려움을 겪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정부 주도로 수조 원 규모의 자금을 반도체 산업에 쏟아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K메모리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규제 완화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