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세계 시장 점령 나선다…할랄까지 넘보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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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30일 오후 4:16

발행: 2025년 12월 30일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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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식품업계는 내수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으로 활로를 찾았다. 삼양식품 불닭, 농심 신라면, 대상 김치, 빙그레 메로나 등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며 K-푸드의 위상을 높였다. 할랄식품 시장도 성장기에 접어들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중동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6년에는 현지 생산 확대와 물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불닭 열풍과 K-푸드의 해외 돌파

삼양식품의 ‘불닭’이 챌린지 문화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지면서 식품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2024년 초 20만원대였던 주가는 1년여 만에 3배 가까이 치솟았고, 해외 매출 비중은 80%를 넘어섰습니다. 누적 판매량 80억 개를 돌파한 불닭은 단순한 라면을 넘어 K-푸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농심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과 협업해 신라면 한정판을 출시, 1분 40초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K-라면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끌어올렸습니다.

대상은 미국 현지 공장을 통해 김치 현지화에 속도를 내 서구권 매출을 전년 대비 25% 이상 늘렸고, 빙그레는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로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만두에서 소스류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K-푸드 글로벌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한국 식품 기업들이 내수 침체를 뛰어넘어 해외로 눈을 돌린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할랄 시장, K-푸드의 새로운 기회

한류와 K-푸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K-할랄식품도 유망 수출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할랄식품 시장은 무슬림 인구 증가와 건강·위생에 대한 관심으로 2027년 약 1조 9,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K-할랄식품 수출액 2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중동 등 유망 시장에 대한 인증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할랄 기준에 맞는 원료 선정부터 제품 개발, 인증 확보를 지원하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해외시장 진출 연계를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별로 상이한 할랄 인증 기준과 비무슬림 국가로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은 K-할랄식품이 세계 시장에 뻗어나가기 위한 핵심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6년, 현지화와 물류 경쟁 심화

2026년에는 한국 식품 기업들의 현지 생산 기지 확대와 물류망 고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불닭의 성공 사례처럼 해외 판로 확보에 그치지 않고 현지 공장 가동을 앞당기거나 현지화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며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고, 대상도 미국 내 김치 공장을 통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물류 측면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발맞춰 효율적인 유통망 구축이 중요해졌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판로 확보를 넘어 현지화 역량이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2025년 한국 식품 기업의 무대는 이미 글로벌로 옮겨졌고, 2026년에는 그 경쟁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