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정 속 저평가주 '키 맞추기'…이번 주 증시는?

뉴데C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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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9일 오전 9:02

발행: 2026년 8월 9일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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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 급락으로 지난주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는 사이 금융, 화장품 등 비반도체 저평가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이번 주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주주환원, 세법 개편 등 제도적 촉매제에 따라 6000~7000선에서 방향성을 찾을 전망입니다.

반도체 숨 고르는 사이, 저평가주로 관심 이동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장주의 급락에 휘둥그레졌습니다. 코스피는 한 주간 5.10% 밀린 6,258선에 마감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는 주가가 12% 급락했고, SK하이닉스는 17% 넘게 밀려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가 개인의 순매수를 압도하는 양상이었죠.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린 이후에도 변동성은 꽤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조용히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강세에 가려졌던 은행, 화장품, 운송, 음식료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인데요. 이른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의 가치를 맞춰주는 키 맞추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흐름은 닷컴 버블 말기의 고평가 성장주 중심 확산과는 다른 양상으로,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들이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AI 투자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할까

반도체주가 크게 밀린 데에는 글로벌 고점 우려와 AI 자본지출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컸던 탓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 공급단가 협상 루머와 2027년 HBM 가격 상승률 기대감 후퇴도 악재로 작용했죠. 샌디스크의 낮은 매출 가이던스 제시와 마이크론의 가격 상승폭 둔화 전망까지 겹치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AI 투자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한다기보다는 과열 기대를 걷어내는 기술적 조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배당을 확정하고 3분기 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기업 실적 개선세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 증시, 반등 계기를 찾을 수 있을까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6,000선에서 7,000선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면서 제한적인 등락 속에서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VKOSPI가 70대 중반으로 내려오고 레버리지 ETF 순자산이 7조 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극심했던 변동성은 한풀 꺾인 상태입니다.

다만 본격적인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의 복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제도적 촉매제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상속 및 증여세 개편과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12일에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3일 생산자물가지수가 금리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결국 이번 주 증시는 물가 안정 여부와 함께 비반도체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 그리고 제도적 변화의 속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