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라이트 국내 출시 확정…'끼워팔기' 논란에 소비자 선택권 확대

마뉴노K
22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7일 오후 10:53

발행: 2025년 11월 27일 오후 3:22

요약 생성중...

구글이 공정거래위원회와의 동의의결을 통해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를 연내 출시합니다. 월 8,500원부터 시작하는 이 요금제는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동영상 전용 서비스로, 한국에서만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구글은 EBS에 3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출연해 국내 음악 산업을 지원하며, 이는 2년 9개월간 지속된 '끼워팔기' 논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된 계기

구글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의 동의의결을 통해 유튜브 뮤직 서비스 없이 동영상만 이용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를 연내 출시하기로 한 건데요. 이로써 국내 이용자들은 약 2년 9개월간 지속된 '끼워팔기' 논란에서 벗어나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는 안드로이드와 웹 기준 월 8,500원, iOS 기준 월 10,900원에 제공됩니다. 이는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보다 40%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해외 19개국 중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구글은 출시 후 최소 1년간 이 가격을 유지하고, 향후 4년간도 프리미엄 대비 라이트 요금제 가격 비율을 해외 주요국보다 높지 않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국만의 특별한 혜택

이번에 출시되는 유튜브 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에서만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해외 다른 국가들의 라이트 요금제가 단순히 광고 제거 기능만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혜택이죠. 다른 앱을 사용하거나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콘텐츠를 미리 다운로드해 데이터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되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해외보다 더 많은 기능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식 뮤직비디오 등 음악 콘텐츠에 대해서는 이러한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논란의 시작과 해결 과정

이번 조치는 구글이 그동안 유지해온 상품 구성 방식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구글은 국내에서 유튜브 프리미엄(동영상+음악)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음악 전용)만 판매하면서, 동영상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광고 없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려면 원하지 않는 음악 서비스까지 함께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죠.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부터 이 문제를 조사해왔으며,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영상과 음악을 결합 판매한 것이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문식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행정소송으로 진행할 경우 신규 상품 출시가 지연될 수 있어 소비자 이익을 신속하게 실현하기 위해 동의의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악 산업 지원 방안

이번 동의의결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국내 음악 산업 지원입니다. 구글은 EBS에 3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는데요. 이 자금은 4년간 독립적으로 국내 음악 산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EBS는 이 기금을 활용해 중단되었던 대표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의 무료 공연을 재개하고, 신인 발굴 프로젝트 '헬로 루키'를 부활시킬 계획입니다.

'스페이스 공감'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3,100여 회의 무료 공연을 통해 대중음악 향유 기회를 확대해왔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연을 중단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했었습니다. '헬로 루키'는 과거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등 실력 있는 음악가들을 배출한 프로그램으로, 음악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입니다.

시장 파급 효과 전망

이번 조치가 국내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튜브 라이트 출시로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되고, 멜론 등 국내 음원 플랫폼의 구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라이트 상품 간의 가격 차이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요금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구글은 공정위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유튜브 라이트를 공식 출시해야 하며, 기술적 어려움이 없다면 연내 출시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4~6주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후 점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