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 태풍의 시작
2026년 9월 30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가 은행장과 계열사 CEO 인선 절차를 일제히 시작했습니다. 12월 31일에는 KB국민은행장, 신한은행장, 하나은행장, 우리은행장,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 수장의 임기가 동시에 끝납니다. 여기에 70여 개 자회사와 계열사 대표 자리까지 겹치면서 금융권 전체가 인사 시즌에 들어선 겁니다.
임추위 권한 확대, 어디까지 왔나
각 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른바 임추위의 역할을 대폭 키웠습니다. 신한금융은 임추위가 은행장 후보를 직접 추천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했고,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중심의 그룹임추위를 통해 후보 추천은 물론 최종 후보군에 대한 의견 개진권까지 부여했습니다. 우리금융은 경영성과 점검 절차를 새로 만들고 외부 전문기관을 검증에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KB금융은 11월부터 12월 초까지 후보를 검토해 계열사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입니다. BNK금융도 경남은행을 포함한 7개 자회사 대표 선임에 들어갔는데요. 내부와 외부 후보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근 3년간 경영 현황과 전략을 사전에 제공하고, 검증 기간도 10영업일로 늘렸습니다.
남은 관전 포인트
관심은 연임 여부에 쏠립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3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이호성 하나은행장과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전임자들이 단임으로 마친 관례 탓에 연임 전망이 낮습니다. BNK 경남은행 김태한 행장은 1년 연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최종 추천권이 여전히 지주에 남아 있어 실질 권한이 지주사에 집중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이 투명성을 요구한 직후 절차가 속도를 낸 만큼, 이번 인선이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을지가 시험대라는 겁니다. 최종 후보는 12월 중 확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