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기지 피해 은폐 논란 속 전면전 기로
2026년 7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걷잡을 수 없는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실제 사상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은폐했다는 의혹이 뉴욕타임스와 CBS 등을 통해 제기되면서 국내적 논란도 거센 상황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달 중동 지역에서 약 1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이 중 96%가 경미한 뇌진탕으로 빠르게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CBS는 방위재해분석시스템에 등록된 부상자 413명 중 요르단 피격 관련 부상자 100여 명이 누락되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 역시 전투 헬기 파손 등 전술 자산 피해도 숨겨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정보 공개를 둘러싼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지시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걸프 국가들로 번지는 불똥
이란은 미국 본토나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 지역의 군사 및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바레인 내 아마존 데이터센터를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미군이 이란 남서부 다르호빈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쿠웨이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전쟁 발발 이후 1,318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루어졌고, 전력 및 담수화 시설, 석유 인프라까지 타격받았습니다. 특히 산유량이 하루 25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급감하면서 경제적 충격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36년 전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침공 트라우마가 아직 가시지 않은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이번 공습은 또 다른 불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의 직접적인 보복을 피하면서도 동맹국에 압박을 가해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계산된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확전 우려와 미국의 대응
현재 중동 지역의 긴장은 에너지 공급망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홍해 바브엘만데브해협을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세계 원유 공급량이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미 국무부는 중동 여행 주의보를 다시 발령했습니다.
미국은 장기화되는 전쟁에 대비해 무기 체계도 바꾸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기존 PAC-3 MSE의 절반 가격인 반값 요격 미사일 PAC-3 ACE를 양산할 계획이며, 크로스보시스템스와 안두릴 등 방산 스타트업들도 저가 미사일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저가 드론의 위협이 커지고 기존 고가 미사일 재고가 급감하면서, 미국은 비용 효율적인 방공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면전을 선언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고, 미국 역시 10일째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의 협상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