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드러낸 미군 기지 취약성…태평양 지역도 붉은 경보

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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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전 8:01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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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군 기지가 130억 달러 피해를 입으며 방공 취약성이 드러났습니다. CSIS는 한국과 일본 등 태평양 지역 기지가 중국과 북한 공격에 더 취약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무기 비축량 고갈과 전력 재배치로 방어 공백이 커지고 있어, 패트리엇과 레이저 등 능동 방어와 지하화 등 수동 방어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란 전장에서 드러난 130억 달러짜리 방공 구멍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미군의 방공 체계에 큰 구멍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른바 '장대한 분노' 작전 이후 이란은 중동 8개국에 걸쳐 미군 기지 20곳 이상을 대상으로 2,000회가 넘는 공습과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했는데요. 이로 인해 미군 항공기 42대 이상이 파손되거나 파괴되었고, 장비와 시설 피해만 최대 1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와 카타르 합동작전센터, 바레인 해군 중부사령부 등 주요 거점이 직접 타격을 입으면서 미군의 방어 능력이 얼마나 허술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사실 이번 피해는 방공망의 사각지대와 기지 방호 태세 부족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반도와 일본으로 번지는 안보 불안

이런 상황이 중동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세스 존스 국장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한국과 일본, 필리핀, 괌 등 태평양 연안의 미군 기지가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훨씬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이란보다 훨씬 많은 고성능 드론과 순항 및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위협의 수준이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문제는 미국의 무기 비축량까지 크게 고갈되었다는 점입니다. 중동 전장에서 1,500발이 넘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소모되어 보충에만 2년 이상이 걸릴 전망인데요. 게다가 최첨단 방공 요격기와 항공모함 타격단까지 중동으로 재배치되면서 한국 주둔 미군의 방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어 공백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신뢰를 흔들리게 하고, 자체 핵무기 개발을 고려하는 전략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능동과 수동 방어 모두 강화해야

당연히 미국과 동맹국들은 방공 체계를 전면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스 존스 대표는 패트리엇 같은 장거리 시스템과 간접 화력방어 능력(IFPC), 코요테와 멜롭스 같은 단거리 대드론 무기 등 능동 방어 강화를 제안했습니다. 여기에 고에너지 레이저나 고출력 마이크로파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 전자전 체계 도입도 드론 대응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반대로 수동적 방어 태세도 함께 갖춰야 합니다. 기지 시설의 지하화와 고밀도 다층 콘크리트 방벽 설치, 철망 및 견고한 방호 시설 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적을 유인하기 위한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전투기 모형 미끼를 배치하고, 해군 및 공군 기지를 분산 운영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합니다. 중동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른 만큼, 태평양 지역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