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이틀 만에 걷고 식사
교황 레오 14세가 폐암 수술을 받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황청에 따르면 그는 2026년 10월 13일 로마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오른쪽 폐 하엽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약 90분간 진행된 비디오 보조 흉강경 수술이었고, 조직검사에서 폐선암이 확인됐습니다. 수술은 합병증 없이 끝났습니다.
수술 다음 날 교황은 혈액검사와 흉부 엑스레이, 호흡기 물리치료를 받은 뒤 병실에서 스스로 걸었고 식사도 정상적으로 마쳤습니다. 교황청은 검사 수치가 예상 범위 안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술 이틀 만에 첫 메시지를 낸 교황은 신자들의 기도에 감사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0월 20일까지 공개 일정은 취소됐고, 입원 기간은 약 일주일로 예상됩니다.
비밀주의 깬 투명 공개
이번 대응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교황청의 정보 공개 방식입니다. 폐 결절 발견부터 수술 계획, 암 진단, 회복 경과까지 잇달아 알렸고, AP통신은 이를 전통적 비밀주의를 깬 행보로 평가했습니다. 교황청이 진단과 치료 과정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최근 폐암 치료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의 발전으로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EGFR, ALK, RET, ROS1, KRAS 등 유전자 변이를 겨냥한 치료제가 등장했고, 미국의 폐암 사망률은 1990년대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EGFR 변이 환자의 재발 위험이 40%에서 10%로 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병변이 조기에 발견됐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남은 과제와 일정 전망
다만 모든 환자가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비흡연 폐암 환자의 70%에서 80%는 표적치료가 가능한 유전자 변이가 없고, 일부 표적치료제는 월 1만 달러를 넘습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34%는 종양 유전자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교황이 받은 수준의 치료가 전 세계 환자에게도 공평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며 사랑과 축복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란과 이민 정책을 놓고 충돌해 왔지만, 이번에는 회복을 바라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교황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페루 순방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혀 회복 속도와 추가 조직검사 결과가 향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