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심야 차량 습격, 두 달 미제 끝 검거와 공범 강제추방

한동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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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1:20

발행: 2026년 10월 17일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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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에서 7월 29일 밤 30대 운전자의 차량을 가로막고 발로 차 위협한 외국인 남성 두 명 중 한 명이 두 달 만에 검거됐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공개 뒤 재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번호판 복원과 SNS 추적 등으로 카자흐스탄 국적 21세 A씨를 체포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공범 B씨는 불법체류 혐의로 이미 강제 추방돼 국제 공조 절차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두 달 미제로 남았던 밤의 추격

지난 7월 29일 밤 11시 40분쯤 경기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를 외국인 남성 두 명이 뒤쫓아 가로막았습니다. 이들은 차량 앞부분을 발로 차며 위협했고, 운전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채 이틀 뒤에야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은 두 달 가까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사건을 관리 미제로 분류했습니다.

사건이 다시 주목받은 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입니다. 영상이 확산하자 부실 수사 논란이 커졌고,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늦어도 너무 늦은 대응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영상 한 편이 수사의 방향을 바꾼 셈입니다.

번호판 한 조각에서 시작된 재수사

재수사의 출발점은 흐릿한 블랙박스 영상이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번호판 일부를 복원하고 차종을 대조해 후보 차량을 좁혔습니다. 이어 외국인 차량 거래에 쓰이는 SNS 게시글과 연락처, 주변 폐쇄회로 영상을 추적해 카자흐스탄 국적의 21세 남성 A씨를 특정했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25분쯤 안성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긴급 체포됐고, 범행에 사용된 차량도 압수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뒤 피해 차량을 거래 상대방의 차로 착각해 쫓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남은 과제는 공범과 초동 수사

함께 범행에 가담한 25세 B씨는 별건의 불법체류 혐의로 적발돼 이달 초 강제 추방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 공조 절차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출국한 공범을 상대로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가 향후 쟁점입니다.

경찰은 사건 초기 미제 편철 과정과 초동 수사가 적절했는지도 감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심야 도로에서 벌어진 위협 행위의 심각성과 함께, 신고 이후 수사가 얼마나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피해자의 신고가 미제로 남지 않으려면 초기 대응 체계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