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본격 가동…美에 기자재 관세 예외 요청

경아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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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8일 오전 11:18

발행: 2026년 3월 18일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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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산업 협력이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부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개별 프로젝트로 구체화하는 한편, 조선 분야에서는 한화필리조선소 확장 지원과 조선 기자재 관세 예외를 미국 측에 요청하며 실질적 협력에 나섰습니다. 이는 단순 지원이 아닌 상생을 통한 미국 내 조선 생태계 조성 목적이 담긴 접근입니다.

대규모 투자, 이제 실행의 시간

한국과 미국 간의 산업 협력이 합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양국은 지난해 합의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구상을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시작한 상태인데요. 에너지, 원전, 반도체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후보를 압축하고, 수익성과 법적 리스크를 꼼꼼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총액 중심의 모호한 계획을, 민간이 참여 가능한 개별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작업입니다. 이를 위해 투자 방식과 재원 조달, 위험 분담 체계를 구체화하는 데 정부가 주력하고 있죠. 이 같은 움직임은 정치적 선언을 넘어 상업적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필리조선소가 풀어야 할 숙제

이런 큰 그림 속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분야는 조선 산업입니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필리조선소가 한미 협력의 ‘1호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기 때문인데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부터 이틀에 걸쳐 펜실베니아주 경제개발부 릭 사이거 장관과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측은 필리조선소의 확장을 가로막는 현실적 장벽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죠. 확장 공사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 단축과 교통, 전력 같은 기반시설 구축에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연간 1.5척의 생산 능력을 10척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원활한 확장은 프로젝트 성패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관세 장벽 낮추기 위한 외교

더욱 실질적인 논의는 조선 기자재에 대한 미국의 관세 문제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에 선박 건조에 필요한 부품과 철강재 등에 대한 관세 예외 조치를 검토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는데요. 이는 미국 내 높은 인건비에 더해 기자재 관세까지 부과되면 선박 건조 원가가 급등해 사업의 경제성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동시에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해양행동계획(MAP)’에 따른 ‘해양번영특구’로 필리조선소 권역을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특구로 지정되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요청들은 단순한 지원 요청이 아니라, 미국 내 조선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워나가기 위한 상생 논리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한국은 기자재 수출 지원 사업과 올해 개소 예정인 ‘한미 조선협력 센터’를 연계한 협력 방안도 제안하며, 인공지능 전환(AX)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 개발도 제안했습니다. 모든 협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양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