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깨고 주식으로…신한 고객 자산 29% 늘었지만 '부익부' 뚜렷

서컨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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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전 11:05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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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부터 2026년 8월까지 고객 금융자산이 29% 늘었습니다. 20대는 예금이 34% 줄고 주식이 139% 급증했으며, 70대 이상은 예금과 주식이 함께 늘었습니다. 자산 10억 원 초과 고객은 54% 성장해 1억 원 미만 고객의 9%와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예금 금고 열고 증권 계좌로

고금리 시대가 저물면서 자산의 이동 방향이 뚜렷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24년 12월 말부터 2026년 8월까지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고객의 금융자산 변화를 분석했는데요. 전체 자산은 29% 늘었고, 그 중심에는 예금을 줄이고 주식을 늘린 선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20대의 움직임입니다. 20대는 거치식 예금이 34% 줄어든 반면 주식 자산은 139%나 급증했습니다. 30대도 예금 28% 감소에 주식 124% 증가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40대와 50대 역시 각각 예금이 29%, 22% 줄고 주식이 107%, 113% 늘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70대 이상입니다. 이들은 예금이 10% 늘어난 동시에 주식도 151% 증가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주식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예금을 지키면서도 투자를 놓지 않은 셈인데요. 연구소는 고금리 국면이 끝나고 자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증권 계좌로 자금이 옮겨간 구조적 변화가 데이터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대별로 갈린 투트랙 전략

같은 '예금에서 주식으로'라도 속내는 세대마다 달랐습니다. 20·30대는 주식을 크게 늘리면서도 수시입출식 유동성 예금을 5~10% 늘리고 적립식 예금도 10%씩 확대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와 비상자금 확보를 동시에 가져간 이른바 투트랙 전략입니다.

반대로 40·50대는 유동성 예금만 3~6% 늘렸을 뿐 적립식 예금은 10%와 9% 줄였습니다. 기존 적금을 깨서 주식 비중을 높인 겁니다. 60대와 70대 이상은 유동성 예금을 각각 20%, 37% 늘리고 적립식 예금도 2%, 24% 확대해 노후 자금의 안전판을 두텁게 했습니다.

숫자가 드러낸 자산 양극화

자산이 늘어난 폭은 규모에 따라 크게 갈렸습니다. 1억 원 미만 고객은 9% 성장에 그친 반면, 1억~10억 원 구간은 27%, 10억 원 초과 고객은 54%나 늘었습니다. 고액 자산가의 증가율이 일반 고객의 6배에 달한 겁니다.

이 때문에 전체 자산에서 고액 자산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6%포인트 상승했고, 일반자산 구간은 5%포인트 내려앉았습니다. 시장이 회복될수록 자산이 있는 쪽이 더 빠르게 불어나는 구조가 숫자로 드러난 셈인데요. 예금을 떠난 자금이 어디로 향했는지, 그리고 그 속도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