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이어진 인증
DB하이텍이 부천캠퍼스와 상우캠퍼스에서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ATF 16949 인증을 갱신했습니다. 인증 범위는 두 사업장의 반도체 웨이퍼 파운드리 제조 전 분야에 걸쳐 있는데요. 국내 파운드리 업계에서 이 인증을 23년째 유지하고 있는 곳은 DB하이텍이 처음입니다.
회사가 이 표준과 인연을 맺은 건 2003년입니다. 당시 ISO/TS 16949를 국내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획득했고, 2017년에는 이를 계승한 IATF 16949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3년마다 갱신 심사를 통과하며 체계를 이어왔고, 이번 갱신으로 두 공장의 인증 유효기간은 2029년 9월 26일까지로 늘어났습니다.
인증이 곧 영업 무기
IATF 16949는 국제자동차산업전담기구가 제정한 표준입니다. 자동차 부품 공급망 전체에 일관된 품질관리를 요구하는데요. 차량용 반도체는 고온과 저온, 진동이 반복되는 주행 환경에서도 멈추지 않고 작동해야 하니 기준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DB하이텍은 자체 개발한 오토모티브 프로그램으로 이를 관리합니다. 일반 제품보다 엄격한 공정 적격성 평가를 적용하고, 품질 관련 기록은 최소 25년간 보관합니다. 불량이 나오면 원인을 분석해 공정 개선에 반영하는 절차도 함께 돌아갑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몇 년 전 생산분의 이력까지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이 공급사 선정의 핵심 조건이 되는 겁니다.
고부가 전환의 관건
이번 인증 갱신은 사업 구조 전환과 맞물려 있습니다. DB하이텍은 가전과 모바일용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산업용과 차량용 제품을 늘리는 중입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퍼지면서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량도 빠르게 늘고 있죠.
다만 인증은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실제 수주로 이어지려면 고객사의 개별 부품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 하고, 생산 능력과 수율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증 갱신은 품질경영시스템이 글로벌 수준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품질시스템을 정교하게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