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상용차 시장 정조준하고 중국 저가 공세엔 서비스로 맞불

머뉴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6:32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후 6:32

요약 생성중...

기아가 유럽 경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PV5로 경험을 쌓은 뒤 PV7을 앞세워 미들사이즈 밴 시장에 진입하고,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는 가격 대신 2,500개 서비스 네트워크와 품질로 맞섭니다. 2029년 PV9 출시와 2030년 연간 25만 대 판매 체제가 목표입니다.

유럽 상용차 시장에 던진 승부수

기아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공개하며 유럽 경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PV5로 전동화 상용차 시장의 경험을 쌓아온 만큼, 이번에는 주력인 미들사이즈 밴 시장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겁니다. 차량 판매를 넘어 기업 고객의 운영 방식까지 함께 관리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시장 경험이 부족한 만큼 체급이 작은 PV5로 먼저 시장을 익히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PV5는 브라비다, 모타빌리티, 코네 등과 약 4,000대 규모의 계약과 공급을 진행 중입니다.

가격이 아닌 서비스로 맞붙는다

가장 큰 변수는 중국 업체들입니다. BYD와 맥서스 같은 회사들이 기존 업체보다 절반가량 낮은 가격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데요. 송 사장은 가격으로 정면 승부하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 품질과 서비스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아가 꼽는 핵심 무기는 다운타임, 즉 차량이 멈춰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겁니다. 차가 서 있는 시간이 곧 손실이기 때문입니다. 유럽 전역에 깔린 2,500개 이상의 판매·서비스 네트워크와 24시간 서비스가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만드는 카드입니다.

기존 유럽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는 전기차 전용 설계가 무기입니다. 르노의 E-트래픽을 경쟁 모델로 보는 가운데, 기아는 처음부터 전기차로 설계한 PBV 플랫폼을 앞세웁니다.

생태계로 묶고 2030년 25만 대

기아가 그리는 그림은 차량 판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플릿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차량 데이터 관리, 정비와 다운타임 관리를 하나로 묶은 에코시스템으로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협의도 이어가고 있고, 성사되면 네 자릿수 규모가 될 것으로 봅니다.

기아는 2029년까지 총중량 3.5톤과 4.25톤 사양의 PV9을 선보이고, 2030년까지 연간 25만 대 규모의 PBV 판매 체제를 갖춘다는 목표입니다. 가격 경쟁이 아니라 운영과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 유럽에서 통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