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도 놀란 반도체 시장…SK하이닉스 43% 급락과 전 세계 증설 전쟁

MY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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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0일 오전 8:30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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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재 메모리 가격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며 공급 확대를 강조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 대비 43% 급락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은 따라가지 못해 각국이 '아비규환' 수준의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서남권·호남·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팹 증설에 나서며 생산능력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3% 급락한 SK하이닉스, AI 거품론과 마주하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최대 43%까지 밀렸습니다. 이는 2022년 메모리 다운사이클 당시의 낙폭에 버금가는 수준인데요. 시장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되었다가 실제 수요와 괴리가 발생하면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연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스피200 내 반도체 비중이 61%에 달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했는데,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까지 더해지며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조차 현재 메모리 가격이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며 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에 놀라움을 표했죠.

반면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한 편입니다. D램 현물가격은 한 달 전보다 오히려 7% 상승했고, 관련 ETF에는 대규모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실적보다 주가가 더 많이 빠진 과매도 국면으로 평가하며, 알파벳이나 메타 같은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 여부가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요는 폭발하는데, 왜 공급은 못 따라갈까

AI 반도체 시장의 수요는 지금 상상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내년 AI 메모리 수요가 전년 대비 최대 10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전체 반도체 수요 역시 최소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하지만 공급량 확대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수급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최 회장은 '아비규환'이라 표현할 정도로 시장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고객사들은 현재보다 5~6배 많은 공급을 원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까지 경제 안보 차원에서 메모리 확보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진율을 낮추더라도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켜야 시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현재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칩플레이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과도한 가격 부담은 오히려 AI 투자 확대를 위축시킬 수 있고, 나아가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갈등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전력 인프라 부족도 AI 발전의 핵심 병목 요인으로 지적되며, 생산능력 확대의 뒷받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전 세계가 뛰어든 증설 전쟁, 한국은 어디에 팹을 짓나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증설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이 빠른 증설에 있다고 강조하며, 지을 수 있는 모든 곳에 팹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신규 팹 부지를 물색 중이고, 삼성전자는 용인 클러스터 첫 팹 완공을 2029년 10월로 앞당기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총 800조 원을 투자해 팹 4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호남권에도 400조 원 규모의 신규 생산거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빠릅니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D램 생산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있고,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는 내년 설비투자를 4배로 확대합니다. 중국 CXMT도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자금을 DDR5와 HBM3 개발에 투입하며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태원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투자 압박에 '전략적 모호성'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프라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무리한 약속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면서도, 최적의 시점과 조건을 모색하겠다는 실용적 입장을 보이고 있죠.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 세계적인 증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