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두 번째 F-35 격추 주장…美 침묵 속 중동 긴장 고조

주마경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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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3일 오후 5:49

발행: 2026년 4월 3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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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자국 중부 상공에서 미군 F-35 스텔스 전투기를 두 번째로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격추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방공 능력을 과시했지만, 전문가들은 증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합니다. 지난달 유사 주장과 쿠웨이트의 오인 사격 사건에 이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한번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주장과 침묵이 맞서는 공중전

이란이 다시 한번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 반관영 매체와 군 관계자들은 지난 2일부터 이란 중부 상공,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게슘섬 인근에서 F-35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신형 방공 시스템에 피격되어 격추되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이 두 번째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극적인 주장을 뒷받침할 미국 측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어 사건의 진위 여부는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이란 측은 조종사의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고, 격추 장면을 담은 흐릿한 영상과 잔해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주장과 중동의 불안정한 하늘

이번 사건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지난달 19일에도 이란은 정확히 같은 지역에서 F-35 한 대를 격추해 비상 착륙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CNN 등 외신도 해당 전투기가 피격되었을 가능성을 보도하며 상황을 주시했죠. F-35는 5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다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란이 이를 연거푸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국의 방공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게다가 최근 중동 하늘은 불안정했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쿠웨이트 공군 전투기가 훈련 중 미군 F-15 전투기 3대를 적으로 오인해 미사일을 발사, 추락시키는 오인 사격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해당 지역이 사소한 판단 실수나 오해만으로도 큰 충돌로 번질 수 있는 화약고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불러올 파장

현재로서는 이란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정치적 선전인지를 가릴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합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개한 영상만으로는 정확한 기체 식별과 격추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만약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 이란의 방공 체계가 예상보다 강력하거나, 미국이 새로운 전술적 약점을 노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게슘섬 같은 핵심 지역에서의 공중 충돌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는 미국에 대한 심리전이자 국내외적으로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어느 쪽이든, 미국의 공식적인 검증과 답변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제사회의 불안과 추측만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은 복잡한 중동 지역에서 신뢰와 정보의 부재가 어떻게 긴장을 고조시키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