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돌발 홍수에 외국인 트레커 100여 명 고립, 321명 구조·주민 5명 실종

MK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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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3일 오후 3:34

발행: 2026년 10월 13일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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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고르카 지역에서 부디 간다키강이 범람해 외국인 트레킹객 10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산사태로 형성된 자연 댐이 붕괴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구조당국은 12일까지 321명을 구조했습니다. 주민 5명이 실종되고 주택과 교량, 수력발전 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8월 빙하 붕괴 대홍수에 이어 히말라야 산악지역의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히말라야를 덮친 돌발 홍수

네팔 중부 고르카 지역에서 부디 간다키강이 범람하면서 외국인 트레킹객 100여 명이 고립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월 11일 오전 폭우로 강물이 넘치면서 마을이 침수되고 주택 10여 채가 급류에 휩쓸려 나갔습니다. 이번 홍수로 주민 5명이 실종됐고, 마나슬루 보호지역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교량이 끊기면서 트레커들이 발이 묶였습니다.

산사태가 만든 자연 댐이 무너지다

당국은 산사태로 형성된 자연 댐이 붕괴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춤누브리 마을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부디 간다키강을 일시적으로 막았다가,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한꺼번에 무너졌다는 겁니다. 국제산악종합개발센터(ICIMOD)도 토사 둑이 붕괴하면서 홍수가 일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부디 간다키강은 지난 8월 26일 빙하 붕괴로 최소 1,457명이 숨지고 5,000여 명이 실종된 대홍수를 겪은 트리술리강의 지류라는 점에서 더 주목됩니다.

구조 작업과 남은 과제

구조당국은 12일까지 외국인 12명을 포함해 총 321명을 구조했습니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작업이 수월해졌고, 네팔군은 헬기를 동원해 13일에도 구조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모든 트레커가 구조 대상은 아니어서, 트레킹을 계속하려는 이들은 안전한 곳에서 일정을 이어갈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주택 45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27채가 일부 손상됐으며, 교량과 수력발전 시설 3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부 관광객은 예상치 못한 고립으로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고, 네팔 트레킹 에이전시 협회(TAAN)는 지방정부 및 보안 당국과 협력해 관광객과 짐꾼, 가이드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ICIMOD 페마 걈초 사무총장은 이번 일이 산악 공동체와 하천 유역이 갑작스럽고 연쇄적인 재해에 여전히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다시 일깨워 준다고 짚었습니다. 당장은 대응이 최우선이지만, 원인 파악이 앞으로 위험을 줄이고 회복력을 키우는 데 결정적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