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집권 2기에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4월 44%, 지난해 7월 38%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결과입니다. 여러 차례의 정책 실패와 악화된 경제 상황, 그리고 중동의 불안정한 전쟁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지 기반을 크게 흔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던 노동자 계급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의 지지율이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점이 눈에 띕니다.
경제와 이민, 두 강점이 무너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던 분야는 경제와 이민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이 두 축 모두에서 부정적 평가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4월 33%에서 24%로 떨어졌고,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6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28%에 그쳤습니다. 물가 급등과 주식 시장 하락이 일상적인 가계 경제를 압박하면서, 경제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겁니다. 이민 정책의 경우 상황이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한때 50%에 육박하던 지지율은 최근 35%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등 관련 시위와 사건들이 이민 정책을 정치적 취약점으로 빠르게 전환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치학자 타티셰 은테타 교수는 이민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전쟁, 깊어지는 당파적 갈등과 회의론
국제 정세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대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지지율은 29%에 불과했고, 반대 의견은 63%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지상군 파병에 대해서는 찬성 8%, 반대 67%로 훨씬 더 뚜렷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쟁 확대에 대한 국민들의 냉철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문제는 정치적 양극화를 또렷이 보여줍니다. 공화당 지지층의 71%는 전쟁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고작 1%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조사 응답자의 41%가 미국이 결국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책이 정치적 논리에 휩싸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악재의 연쇄와 불확실한 전망
정부 셧다운 위기와 대통령을 향한 대규모 시위까지 더해지며, 트럼프 행정부의 2기는 시작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도층과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 전통적인 지지층 이외의 확장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주식, 전쟁, 시위 등이 맞물린 '악재의 연쇄'가 지지율 추락의 배경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재의 낮은 지지율이 단순한 일시적인 침체인지, 아니면 정권의 근본적인 동력을 앗아갈 지속적인 추세인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경제 회복의 조짐이 뚜렷하지 않고, 중동 전황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 정책 전반에 걸쳐 설득력 있는 성과를 내야 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