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급락 6500선 마감, 키미 쇼크와 기관 매도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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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1일 오전 7:46

발행: 2026년 7월 20일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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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0일 코스피는 4.46% 급락하며 6500선에 마감하고 코스닥도 5.33% 하락했습니다. 중국 키미 K3 출시와 중동 리스크,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겹쳤고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했으나 기관 매도에 밀렸습니다. NH투자증권은 6000선이 락바텀이며 이번 주 빅테크 실적이 반등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6500선이 무너진 날

2026년 7월 20일, 국내 증시는 역대급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 급락한 6516.27에, 코스닥은 5.33% 하락한 749.64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양대 시장 모두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고, 특히 반도체 대형주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삼성전자는 4.31% 밀린 24만 4000원, SK하이닉스는 4.23% 하락한 176만 4000원을 기록했습니다. 고점 대비 코스피는 30% 가까이 내려앉으며 본격적인 약세장 진입을 확인시켰습니다.

키미 쇼크와 중동 리스크가 겹쳤다

이번 급락은 제헌절 연휴 동안 쌓인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문샷 AI의 새 모델 키미 K3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키미 쇼크로 불리는 이 현상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AI 투자가 과잉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결국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시장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외국인은 샀고 기관은 팔았다

흥미로운 건 수급 흐름이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2750억 원, SK하이닉스 61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개인도 3493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920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정상화를 위한 리밸런싱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국민연금 거래는 연기금 등으로 묶여 공개되기에 일별 순매매 규모를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한편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을 지목하고 예탁금 상향 등 보완 대책을 내놓았으나, 20일 해당 상품 거래대금은 오히려 12조 원을 넘어 추가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6000선이 최저점이라는 전망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습니다. 23일 알파벳과 24일 인텔의 실적이 AI 투자 확대 기조의 지속 여부와 수익성을 가늠할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1.3배에서 1.4배 수준인 5800에서 6250선을 사실상 바닥인 락바텀으로 분석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반도체 순이익이 작년 217조 원에서 올해 759조 원, 내년에는 1019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며 피크아웃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8000선 중반에 이르면 과거 고점에 물렸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어 반등도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