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교착에 유가 5% 급등…트럼프의 출구 전략과 이란의 강공

YIK연
40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전 1:32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전 7:16

요약 생성중...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강경 대립을 이어가며 국제유가가 5%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고갈과 유가 압박 속에서 핵 목표를 포기하고 해협 개방만으로 승리를 선언하려는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나, 이란은 미군 철수와 배상금 등 파격적인 요구로 맞서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은 합의 임박을 주장하지만 양측의 직접 대화는 여전히 멀어 교착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교착 속 오르락내리락 유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사이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한때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중재국의 낙관적인 신호에 유가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란의 강경한 6가지 요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맞대응이 겹치면서 브렌트유와 WTI는 결국 5% 이상 급등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시장은 단 하나의 외교적 메시지에도 크게 요동치며 중동 리스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이란은 미군 철수와 제재 해제, 전쟁 피해 배상 등 6가지 조건을 내걸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란이 과거 테러와 군사 충돌로 입힌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8월 16일로 예정됐던 후속 협상은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입니다.

승리 선언을 향하는 출구 전략

이란 전쟁이 5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성과 없이 전쟁을 끝내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무기가 급속히 소진되고 유가 급등으로 인해 국내외 압박이 커지자, 백악관은 당초 목표였던 이란 비핵화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만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이런 상황을 오히려 압박의 기회로 여기며 요구 조건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 재개방 여부가 전적으로 이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미국의 패전 선언을 요구하는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혈맹인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마저 가자지구 평화안을 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외교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중재국의 노력과 불투명한 전망

이러한 교착 상태 속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협상 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장관은 최근 양측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고, 파키스탄무부 장관의 테헤란 방문 등 실질적인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중재국들의 긍정적 신호와 달리,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직접 대화 없이 간접 협상만을 이어가며 실제 돌파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옵션 대신 경제 압박을 통한 고사 작전으로 전략을 선회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핵보다 경제 붕괴를 더 두려워할 것이라며 제재를 강화하려 하지만, 이란은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이 더 취약할 것이라며 굳건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유가는 배럴당 75달러에서 95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