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사상 첫 2000조 돌파…주택 대출과 '빚투'가 견인

m동mt
5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전 7:04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전 5:32

요약 생성중...

올해 2분기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 2,019조 8,000억 원을 기록하며 2,00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주택 대출과 증시 빚투 열풍이 맞물려 증가 폭이 약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정부는 실수요자 지원을 위해 대출 증가율 목표를 3%로 상향 조정하며 대출 여력을 늘렸습니다.

2000조 시대 연 가계부채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2,019조 8,000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25조 9,000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가구당 평균 부채도 8,690만 원에 달하는 등 서민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는데요. 부채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 대출과 빚투가 견인하다

부채 증가를 이끈 두 축은 주택 대출과 이른바 '빚투'입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전 매물이 늘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졌고, 이 과정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동시에 증시 활황에 힘입어 투자 목적으로 돈을 빌리는 빚투 열풍도 거셌는데요.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연초 대비 34%나 급증했고, 신용대출 증가세도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주택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같은 기타대출 증가세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며 부채의 질적 악화 우려도 함께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상의 교차로

부채가 늘어나는 와중에 금리까지 오르며 가계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기준인 코픽스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입니다. 반면 정부는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8·13 대책에서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1.5%에서 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약 30조 원의 대출 여력이 추가 확보된 셈인데요. 다만 은행권은 투기성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이 집행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