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명 밀입국에 유럽 '솅겐' 흔들리다... 세우타 사태 전말과 파장

연dy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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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전 10:00

발행: 2026년 8월 7일 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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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명의 모로코인이 스페인령 세우타로 밀입국을 시도하며 8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소셜미디어 허위정보와 지정학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이 사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간 국경 제한 맞대응, 솅겐 조약 위기, 그리고 유럽 전역의 반이민 정치 고조로 번지고 있습니다.

7만 명이 바다를 건넌 그날

2026년 7월 말, 아프리카 북단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로 7만 명이 넘는 모로코인이 바다를 헤엄쳐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8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스페인 정부는 군대를 급파해 확성기로 귀환을 종용하거나 물리력을 동원해 국경 밖으로 밀어냈습니다. 7만 명 이상의 이민자가 몰려든 세우타 해상에는 500m 길이의 부유식 차단벽이 긴급 설치되었고, 대다수는 48시간 내에 모로코로 돌아갔지만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들은 본토 이송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일었습니다.

가짜 뉴스와 지정학적 오류

이번 사태의 발단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허위 정보 확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세우타 국경이 개방되었다는 거짓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수만 명이 동시에 움직였는데요, EU 집행위원회는 메타와 틱톡을 면담하며 위기 상황에서의 모니터링과 팩트체크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허위 정보 대응 단체는 러시아 연계 네트워크가 반이민 메시지를 조직적으로 퍼뜨렸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소셜미디어상의 허위 정보와 스페인 대법원 판결에 대한 오해, 그리고 모로코의 정치적 반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페인 대법원이 물리적 침범 없이 헤엄쳐 들어온 이민자의 즉각 송환을 제한한 판결도 오해를 불러일으킨 요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유럽을 뒤흔든 국경의 후폭풍

세우타 사태는 유럽 전역의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스페인에 한해 솅겐 조약을 적용하지 않고 국경 제한 조치를 취했고, 이에 스페인도 한 달간 이탈리아 여행객 대상 국경 검문이라는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한해 솅겐 조약을 일시 중단하고 국경을 통제하자, 스페인도 한 달간의 맞대응 검문에 나섰습니다. 유럽에서는 22개 회원국이 긴급 회의를 촉구하며 솅겐 협정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극우 세력은 이를 침공으로 규정하며 선거에 활용하고 있고, 영국과 덴마크의 중도좌파 지도자들까지 국경 통제 강화를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일부 정당은 모로코를 2030년 월드컵 공동 주최국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