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기뢰 다 제거" 선언… 유조선 피격에 해운업계는 여전히 불안

마K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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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7:20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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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 주요 수송로에서 이란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며 안전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6개월간 상선 3,000척 이상이 통과했고 원유 1억5천만 배럴이 수송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유조선 피격 보도가 이어지며 해운업계 불안은 가시지 않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계산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헬기에서 내려온 '안전' 선언

지난 10월 25일,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CH-47 치누크 헬기를 타고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직접 날았습니다. 비행을 마친 그는 주요 수송로에 이란 기뢰가 남아 있지 않다며 안전한 상태라고 선언했는데요. 미국 정부와 걸프협력회의(GCC), 해운업계가 힘을 합쳐 상선 통항을 계속 보장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미군이 내세운 숫자는 상당합니다. 지난 6개월간 3,000척이 넘는 상선이 미군 지원을 받아 해협을 통과했고, 1억5천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이 경로로 흘러나갔다는 겁니다. 최근 몇 달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위협이 이어졌는데도 선박 95% 이상이 무사히 지나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지역 파트너가 국제 수로를 통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메시지였죠.

세계 원유 20%가 지나는 길목

배경을 보면 이번 발표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됩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고,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길목이 막혔습니다. 미국은 이를 부당한 공격이라 비난하며 수로 통제 능력을 계속 과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현장 분위기는 발표와 사뭇 다릅니다. 10월 23일에는 대형 유조선 두 척이 기뢰와 접촉해 손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해운업계가 미군의 선언만 믿고 안심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선거를 앞둔 계산과 남은 불안

이번 발표를 두고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호르무즈 봉쇄발 고유가가 집권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미리 잠재우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겁니다.

반대로 미군의 설명대로 실제 통항 여건이 개선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기뢰 제거가 곧 위협 종결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분간 호르무즈를 둘러싼 긴장과 에너지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