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칩으로 완성한 성능의 도약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워치9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를 탑재한 것인데요. 이는 삼성이 자체 설계 웨어러블 칩 전략에서 퀄컴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결과입니다.
성능 향상은 눈에 띕니다. 이전 세대 대비 CPU 성능은 최대 5배, GPU 성능은 7배 개선되었고, 전력 관리 최적화로 실제 사용 시간은 30% 연장되었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워치9은 20%, 울트라2는 35% 증가했으며, 10분 충전으로 50%를 채울 수 있는 초고속 충전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퀄컴의 최신 웨어러블 플랫폼 탑재는 단순한 부품 변경이 아니라, 삼성의 웨어러블 전략 전환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헬스케어를 넘어선 '손목 위 주치의'
이번 시리즈는 건강 관리 기능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생체 징후' 기능은 수면 중 심박수, 심박변이도, 호흡률, 피부 온도까지 측정하는데요. 신체에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즉시 알려주는 '손목 위 주치의' 역할을 합니다. 울트라2는 땀 손실 추정 기능과 실시간 수분 섭취 가이드를 추가해 트레일 러닝과 다이빙 같은 전문 아웃도어 활동에도 최적화되었습니다.
특히 헥사곤 NPU를 통한 온디바이스 AI 구현이 눈길을 끕니다. 스마트폰 없이도 실시간 번역이나 정밀한 건강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웨어러블 기기가 단순한 보조 기기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AI 헬스케어 기기로 진화했습니다.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제공하는 AI 연산력은 이제 워치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메타에 도전장 내민 AI 안경 생태계
삼성은 워치와 함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2종도 선보였습니다. 젠틀몬스터 및 워비파커와 협업한 이 제품들은 일상적인 안경 형태에 카메라와 마이크, 센서, 스피커를 내장했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하며, 문서나 회의 장면을 기록하고 외국어 실시간 번역까지 가능합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은 메타가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구글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늘려가는 만큼, 당분간 시장 판세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치와 안경을 동시에 강화하는 삼전의 전략은 개인 맞춤형 AI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제품 가격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2(47mm)가 96만9100원, 갤럭시 워치9은 49만9000원부터 56만9800원 사이로 책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