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의 거리 두기 속 확고한 서울 의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통령직보다 5선 서울시장을 더 원한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SBS 등 여러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그는 "선택을 강요받는다면 5선 서울시장을 선택하겠다"고 단언했는데요. 자신의 인생이 40대 이후 서울시를 위해 헌신해왔으며, 마지막 공직으로서 서울을 변화시킨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선거용 수사보다는 당내 갈등과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배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두 차례나 미룬 이유에 대해 '당 지도부의 노선을 도저히 따를 수 없어 몸부림쳤다'고 설명하며 당과의 거리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불출마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단호히 부정했습니다. '상상해본 적도 없다'는 그의 말은 당을 떠나지 않겠지만, 당의 방향성에는 철저히 자기 주관을 견지하겠다는 복잡한 심경을 보여줍니다. 당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지만 그 결실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하며, "더 이상 당에 바라는 것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죠. 이런 모습은 현재 국민의힘의 낮은 지지율, 특히 수도권에서의 부진을 염려하는 그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당 변화 없이는 보수 재건이 어렵다고 진단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최우전 과제는 '서울 지키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민과의 약속과 '강북 전성시대' 구상
선거 국면에서 오세훈 시장이 가장 부각시키는 것은 바로 시민과의 신뢰 회복입니다. 최근 '2026 서울생활권 계획'을 발표하며 그는 과거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경험을 솔직히 인정했는데요. 이번에는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4호선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약속하며, 6월 3일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잦은 정책 변경으로 불만이 컸던 과거를 반성하고, 시민 중심의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그가 5선에 성공한 후 가장 추진하고 싶은 정책으로 꼽은 것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입니다. 강북 지역의 노후 주거지와 상업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를 통해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인데요, 궁극적으로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강남'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박원순 시즌2'가 시작될 것이라며 경쟁 구도를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
정책 논란과 향후 정치적 향배
현재 진행 중인 정책들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은 자유민주적 가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6·25 때 도움을 준 국가들과의 연대를 기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국토부의 공사 중지 명령에 대해서는 절차 누락을 인정하면서도 빠르게 보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서는 관광과 대중교통 기능을 모두 고려한 사업이라며, 초기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으니 최소 1년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동구 문화원장 인사 논란과 같은 구체적 사안에서는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습니다. 자치구청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며 서울시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죠. 이처럼 오세훈 시장은 당내에서는 독립적인 행보를 보이지만, 시정에 있어서는 시민과의 소통과 약속 이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는 그가 구상한 서울의 미래, 특히 강북 개발과 시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그의 당선 여부는 서울의 지역 균형 발전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