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선거인단 41배 확대...축구협회 개혁은 갈등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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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7일 오전 8:31

발행: 2026년 7월 17일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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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회장 선거인단을 41배 확대하는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즉시 적용될 수 있어 제도 개선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박지성·이영표가 이끄는 혁신위를 두고 전북협회장 등 현장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지며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갈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체육계도 민주화 바람, 선거인단 41배로 확대

대한체육회가 회장 선거인단을 기존 2,200여 명에서 9만 2,000여 명으로 약 41배 확대하는 규정 개정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임원과 심판, 지도자는 물론 자격과 활동 기준을 충족한 선수들에게까지 투표할 권리를 부여하는 내용인데요. 체육계의 민주적 기반을 넓혀 공정하고 올바른 현장 중심의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산하 종목 단체들은 2028년 이후 선거부터 적용하지만, 축구협회장 선거는 즉시 투표 방식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 빠른 제도 개선이 가능해졌습니다.

혁신위를 향한 시선은 엇갈리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K-축구 혁신위원회는 협회장 보궐 선거 기한 연장과 선거인단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서강일 전라북도축구협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혁신위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두 사람이 국가대표로서는 훌륭했지만 사회 경험과 법적 지식이 부족하다며,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선거에 나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정몽규 전 회장의 13년 재임을 희생이라고 표현하며 옹호하는 한편, 회장을 회원들이 직접 뽑는 제도 전환에 반대하고 규정에 따른 60일 이내 보궐 선거 실시를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체육계 내부에서도 혁신 방향을 두고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도 개선 속도 내지만 갈등의 골은 깊어

당장 축구협회를 중심으로 한 제도 개선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는 혁신위는 변화를 시급히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국회 축구협회 청문회도 30일로 연기되는 등 주요 일정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혁신위의 전문성과 구성에 대한 의문, 그리고 전임 회장을 옹호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개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선거인단 확대라는 큰 틀의 개선안은 확정되었지만,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협회를 이끌지에 대한 합의는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체육계 민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그 속도와 방법을 두고 치열한 대립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