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스닥 입성 임박...S&P는 멀고 나스닥은 가까운 이유

문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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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8일 오전 3:31

발행: 2026년 6월 6일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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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인 스페이스X의 750억 달러 IPO가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1,500억 달러의 청약 수요를 기록하며 흥행 중입니다. S&P500은 엄격한 흑자 요건으로 편입을 사실상 거부한 반면, 나스닥100은 조기 편입 규정 개편으로 공격적으로 유치에 나섰습니다. 국내 투자자는 청약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주항공 ETF를 통한 간접 투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상장일에는 미국 물가지표와 FOMC 등 거시 변수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12일 나스닥 입성, 스페이스X 2,800조 원 시험대 올라

스페이스X가 드디어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모 규모는 750억 달러였는데, 실제 모인 청약 수요는 두 배인 1,5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기업가치는 1조 7,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800조 원에 육박하는 몸값입니다. 단순한 로켓 회사가 아니라 화성 이주와 달 기지 건설, 스타링크, 그리고 우주 AI 데이터센터까지 내다보는 비전이 투자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물론 이 폭발적인 청약 열기 뒤에는 시장의 고통도 있었습니다. 스페이스X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이 기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 넘게 폭락했죠. 뉴욕 증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 3,000억 달러나 증발한 겁니다.

S&P500은 원칙, 나스닥100은 속도

이번 상장을 계기로 S&P500과 나스닥100의 전략적 차이도 뚜렷해졌습니다. S&P를 운영하는 S&P다우존스인디시스는 초대형 IPO에 대한 특별 편입 규정 도입을 거부했습니다. 상장 후 최소 12개월 경과와 직전 4분기 연속 흑자라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는 건데요, 이 때문에 스페이스X의 S&P500 편입은 2028년 이후로 밀릴 전망입니다. 에버코어 ISI는 스페이스X가 2027년에야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반면 나스닥은 아예 규정을 개정해서 일정 조건을 충족한 초대형 상장 기업의 조기 편입을 허용했습니다. 나스닥100에 빠르게 편입되면 관련 ETF들을 통한 패시브 자금이 즉각 유입되기 때문이죠.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를 나스닥이 AI와 첨단 기술 기업을 적극 수용하려는 공격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기준이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다른 AI 기업들에게도 큰 영향을 줍니다. 이들 역시 막대한 컴퓨팅 투자 비용 때문에 당분간 흑자 전환이 어려워 S&P 편입이 상당히 지연될 테니까요.

국내 투자자는 ETF로 간접 참여

국내 개인투자자는 이번 상장에 직접 뛰어들기 어렵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투자은행으로 참여해 전문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했는데, 불과 몇 분 만에 완판되었거든요. 그래서 국내 투자자들은 ETF를 통한 간접 투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같은 상품들은 상장 직후 스페이스X를 최대 25%까지 편입할 계획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아예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IPO에 직접 참여해 배정받은 주식을 펀드와 ETF에 담는 전략을 쓰고 있죠. 최근 한 달간 국내외 우주항공 ETF로 2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건 이런 기대감 때문입니다.

다만 상장 이후의 단기 변동성은 만만치 않을 겁니다. 2,800조 원이라는 막대한 몸값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고, 이번 주 발표될 미국 5월 CPI와 FOMC라는 거시 변수들도 겹쳐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우주 비전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사실이지만, 이제 본격적인 시장의 평가는 막 오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