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3%대 복귀...통신비 기저효과가 전체 상승률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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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전 10:03

발행: 2026년 9월 2일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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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가 3.1% 상승하며 3%대에 복귀했으나, 이는 작년 SK텔레콤 통신비 감면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해당 요인을 제외하면 2.5% 수준이며,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농축수산물 지원도 상승 폭을 완화했습니다. 다만 근원물가가 3.4%로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추석 이후 물가 흐름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8월 물가 다시 3%대...기저효과가 핵심 변수

2026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1%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겉으로 보면 물가가 다시 가팔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수치의 이면에는 지난해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바로 작년 8월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가입자 2천만 명 이상의 통신 요금이 50% 감면됐던 기저효과 때문인데요. 국가데이터처는 이 요인을 제외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2.5%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합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승과 하락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는 14.2% 올랐는데요. 다행히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상승 폭을 0.5%p 완화시켰고, 이 제도가 없었다면 전체 물가 상승률이 3.6%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출하량 증가와 정부 지원 할인행사 덕분에 2.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1%p 낮추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쌀이나 국산 쇠고기, 계란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가격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근원물가는 3년 3개월 만에 최고

문제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흐름입니다. 8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3.4%를 기록하며 2023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공공서비스 물가 역시 6.5% 급등해 2001년 8월 이후 25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는데, 이 역시 통신비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가공식품도 빵과 과자, 국수 등의 출고가 인상이 이어지며 1.5% 올랐고, 외식 물가는 2.7% 상승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체감 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3.2%까지 올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추석 앞두고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3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40~50% 할인 판매하고, 19가지 성수품을 18만 3천 톤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전국 300개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열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자금 지원도 확대합니다. 한국은행은 9월 물가가 기저효과 소멸로 8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과 근원물가의 기조적인 오름세는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물가가 잡히는 듯하다도 수요와 비용 측면의 압력이 남아있어 단순히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