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56조 증발… 레버리지 ETF 흔드는 변동성 폭탄

에동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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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12:17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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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약 56조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이 급감했고, 주가 상승에도 ETF가 하락하는 역주행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변동성 증폭 구조 개선과 보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개인 56조 원이 사라졌다

지난 7월,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약 56조 3,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 ETF 시장 규모는 525억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64% 가까이 축소됐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170억 달러 감소했고, 코스피200 레버리지와 삼성전자 관련 상품도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160억 달러 이상 순매수하며 대응했지만, 그 매수분에서만 약 8조 3,000억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가는 오르는데 ETF는 빠지는 역주행

이번 사태에서 투자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 현상이 있었습니다. 29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0.26%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오히려 1.66% 하락한 겁니다.

이런 역주행 현상은 장중 시장가격과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사이의 괴리율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큰 종목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심한 구간에서 괴리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전일 발생한 양(+)의 괴리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구조적 변동성 점검에 나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브라질 현지 간담회에서 "레버리지 ETF를 포함한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충격이 국내 시장에서 20~30배로 증폭되어 나타나는 특유의 변동성 증폭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겁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금융위원장은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레버리지 ETF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양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주의보를 게시하며 투자자 보호에 나섰고, 27일 기준 3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신용융자 잔액과 레버리지 상품의 연관성도 함께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억원 금융감독원장은 "필요시 추가 보완책을 시행하겠다"며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향후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