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논란 확산…대통령 보완 지시에도 시장 불안 지속

한매경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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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1일 오전 11:31

발행: 2026년 7월 20일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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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며 투자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율 방어 효과에도 불구하고 보완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정부는 예탁금 상향 등 1차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한편 운용사 대표는 음의 복리 효과를 경고하며 투자 자제를 호소했으며, 정치권에서는 책임론과 추가 규제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환율방어 효과에도 커진 시장 불안

이재명 대통령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추가 보완 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21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2배 레버리지 상품이 외환 유출 억제와 환율 안정에는 기여했지만,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해 투자자들의 낙폭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책적 성과가 있었음에도 국민이 느끼는 시장 불안과 비효율성이 더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인데요. 이에 따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보고한 예탁금 강화 방안 등의 처리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신속한 보완을 주문했습니다.

116만 명이 몰린 레버리지 광풍

사실 이 상품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뜨거운 인기를 끌었습니다. 단일 종목에 2배 레버리지를 거는 방식에 116만 명의 투자자가 가세하며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에 휩싸였는데요. 코스피는 6월 장중 9300선을 돌파했으나 반도체 업황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7월 20일 6500선까지 밀렸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의 약 90%가 손실 구간에 들어갔고, 올해 들어 서킷브레이커가 7차례나 발동되며 시장 안정성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정부는 지난 16일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매매 단위를 20좌로 확대하는 1차 대책을 내놓았지만, 상품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 상장폐지 등 강력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 멈추라는 운용사 대표의 경고

이러는 가운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이례적으로 자사 상품까지 포함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2배 ETF 투자를 중단해 달라고 공개 호소했습니다. 그는 변동성이 클 때 원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ETF 가격은 회복되지 못하는 음의 복리 효과를 지적했는데요.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가 17.9% 하락했을 때 레버리지 상품은 이론적 손실인 35.8%를 훨씬 넘어 47.5%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주가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품조차 이론상 35.8% 수익이 나야 했음에도 실제로는 31.1% 손실이 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 상품이 외환 방어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김용범 정책실장의 경질과 국정조사까지 요구하며 정치적 공세를 펼치고 있고, 민주당은 금융당국과 비공개 협의를 통해 추가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당국의 규제책 발표 이후에도 관련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은 심화되는 양상이라, 시장 안정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