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속 대출 오픈런…실수요자들의 절박한 선택

v네한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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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4일 오후 7:47

발행: 2025년 11월 4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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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에도 실수요자들의 대출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대출을 서두르는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며, 낮은 금리 상품을 찾는 '대출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은 높은 이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자 부담도 마다 않는 대출 경쟁

금리가 치솟는 와중에도 실수요자들의 대출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초 잔금 납부를 앞둔 박 씨는 "지난달에는 3%대 금리를 받았는데, 이제는 4%대가 예상된다"면서도 "그래도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합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오히려 대출을 서두르는 이른바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찾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구입용 신규 주담대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대기 중'이라는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0.1%포인트라도 낮은 금리를 찾아 달려드는 이른바 '대출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은행들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

은행들은 대출 수요가 몰리는 상황을 활용해 금리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금리 밴드를 최대 0.05%포인트 올리는 등 속도를 내고 있죠. 올해 9월 5대 은행 신규 주담대 금리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도 월말 수요 조절을 위해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대출 가능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금리 인상 추세는 단순히 수요와 공급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유선종 교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은행의 금리가 상승하는 데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장기물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 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죠.

실수요자의 진퇴양난

실수요자들에게는 정말로 힘든 시기입니다. 한쪽에서는 금리가 오르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주택을 구매해야 하는 시점이 정해져 있는 실수요자들은 금리 부담이 커져도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차라리 대출이라도 나온다면 고금리가 대수냐'는 심정으로 대출 시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리 인상 여력이 생기고,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미국의 금리 정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