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가축 폐사 속출...돼지 피해 4만두 넘어서
2026년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을 덮치면서 축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6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신고는 총 83만 603마리에 달했는데요. 특히 돼지 폐사 신고두수는 4만 2,319마리로, 불과 3일 만에 8,560마리가 추가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가금류가 78만 8,284마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돼지의 경우 지난 7월 27일 2만 151마리에서 열흘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농식품부는 현재 폐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기상청이 낮 최고 기온을 39도까지 예보하면서 앞으로의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지자체 취약계층 보호 나서...무더위쉼터 운영 강화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천시는 조용익 시장이 직접 원도심 노후주택과 쪽방촌을 방문해 주거 환경을 점검하고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안내했는데요. 시는 370곳의 무더위쉼터를 지정하고 행정복지센터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시민 안전을 챙기고 있습니다.
천안시 역시 김석필 부시장 주재로 14개 부서가 참여한 점검회의를 열고 현장 중심 대응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독거노인과 주거 취약계층의 안부를 직접 확인하고, 야외 근로자와 농업인에게는 무더위 시간대 작업 중단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시는 폭염 대응을 통합 재난 체계로 관리하며 국민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피해 심각...온열질환자 600명 넘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피해는 더욱 구체적이고 심각한 수준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13일부터 8월 6일까지 닭과 돼지 등 가축 13만 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화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는 폭염으로 사료 섭취량이 줄면서 원유 생산량이 하루 2,400리터에서 1,900리터대로 급감했는데요. 농장주가 선풍기와 차광망, 스프링클러를 가동해도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누적 온열질환자가 6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명 발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은 농가의 생계를 위협하고 취약계층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재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