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지났는데 늦더위 계속…태풍 세 개 동시 발생에 기상 이변 가속화

연뉴연Y
26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2일 오후 11:01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후 2:46

요약 생성중...

처서가 지났음에도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18호 사우델, 19호 나라, 20호 개나리 등 세 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하며 기상 이변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도 4까지 발달할 사우델의 진로는 중국 방향 가능성이 높지만 경로 변동 시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서를 찾아온 태풍 세 개, 기상 이변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8월 말이면 한풀 꺾일 법한 더위가 이번에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절기상 더위가 끝난다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전국 곳곳이 34도를 웃도는 늦더위 속에 세 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부 내륙 지역에서는 36도에 달하는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매우 높아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폭염 속에 태풍들이 몰려오면서 기상 이변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현재 제18호 태풍 사우델과 19호 나라, 그리고 20호 개나리까지 동시에 발생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 개의 태풍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경로가 변할 수 있어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우델의 진로, 중국이냐 한반도냐

현재 가장 주목받는 건 제18호 태풍 사우델입니다.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사우델은 강도 4까지 발달하며 매우 강한 세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24일경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나 27일쯤에는 제주 남쪽 먼바다 방향까지 북상할 전망입니다. 현재로서는 사우델이 중국 남부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제주도와 한반도까지 경로가 틀어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사실 태풍이 중국으로 향하더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가 유입되면 한반도에 국지성 호우를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기상청은 사우델이 가을장마와 겹치면서 막대한 수증기를 동반한 이른바 수증기 폭탄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이미 발효되어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평년 넘긴 태풍 발생, 남은 가을이 더 불안합니다

올해 태풍 활동은 유난히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월 태풍 노카엔을 시작으로 8월 말 현재 17개의 태풍이 발생하며, 이미 평년 발생 개수를 넘어선 만큼 남은 가을까지 강력한 태풍의 영향에 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19호 태풍 나라는 중국 잔장 해상에서 발생했으나 세력이 약해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보이고, 20호 개나리와 21호 앗사니도 추가로 발생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한반도로 직접 상륙한 태풍이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의 수와 강도가 예년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의 진로를 막아 중국으로 향하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된 수증기가 북쪽 찬 공기와 만나면서 가을장마 형태의 정체전선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당분간 기상 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최신 기상 정보 확인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