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금메달, 그리고 '약속의 8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3-1로 꺾었습니다.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이 경기로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5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는데요. 통산 7번째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결정적 순간은 8회였습니다. 1-1로 맞선 8회초 김지찬의 2루타에 이어 김도영과 문보경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달아났습니다. 한일전마다 되살아나는 '약속의 8회'가 이번에도 그대로 재현된 셈입니다.
곽빈의 111구와 3년의 빚
이날 마운드를 지킨 건 곽빈이었습니다. 6⅓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9탈삼진 1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묶었습니다. 대회 전체로는 12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3에 탈삼진 19개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죠.
사실 곽빈에게는 3년 전 항저우 대회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부상으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고, 그 자리는 어린 문동주가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경기 후 곽빈은 문동주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고, 류지현 감독은 그런 곽빈을 두고 "24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끝까지 책임을 다했다"며 MVP로 꼽았습니다.
금메달 이면에 남은 숙제
다만 과정이 매끄럽지만은 않았습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0-5로 완패했고, 대만전에서는 5이닝 동안 안타 1개에 그쳤습니다. 프로 선수 중심의 대표팀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전력에 고전했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입니다.
주장 노시환은 "과정은 필요 없고 금메달이 최우선"이라며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핸드볼도 일본을 27-23으로 꺾고 8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금메달을 안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선수들은 이제 KBO 리그 막판 순위 경쟁에 합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