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테이블과 포성이 함께 움직인 하루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카타르를 중재로 양측이 중재안을 주고받는 사이, 미국은 이란 남부 게슘섬을 공격했습니다. 대화와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입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엑스에 "이란의 권리와 요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설득력이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7가지 조건을 완전하고 명백하게 수용하고 행동으로 옮겨야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강조했습니다.
'2일 계획'이라는 조건부 카드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내놓은 것은 이른바 '2일 계획'입니다. 9월에 제시했던 7단계 제안을 이틀 일정으로 압축한 겁니다. 1일 차에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풀고,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를 유예하며, 신규 제재를 모두 취소해야 합니다. 이후 2일 차에 이란이 해협을 재개방하고 나머지 쟁점을 후속 협상으로 넘긴다는 구상입니다.
카타르 매체 알 아라비 알자디드에 따르면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은 이란에 제시한 양해각서 초안에 동의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도 승인했습니다. 양측이 핵 프로그램과 동결자금 문제에서 양보했다는 내용도 전해집니다. 다만 합의 시점과 구체적 문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남은 변수는 워싱턴과 테헤란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방공시설을 "완공되자마자 어젯밤 매우 잘 타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은 공격일 뿐, 전쟁은 아니었다"고 규정했는데요. 중간선거 이후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싶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란 내부의 목소리도 엇갈립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쟁 재개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모함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의회 의장은 방아쇠에 손을 얹고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카타르는 일주일 새 세 차례 테헤란을 찾으며 신뢰 구축을 위한 초기 합의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군사 충돌이 확대되면 협상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