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뉴욕서 3시간 회담…호르무즈 개방 조건 놓고 줄다리기

마연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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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전 8:46

발행: 2026년 9월 22일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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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3시간가량 회담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전쟁 종식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미국은 핵무기 포기를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강경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3시간 회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3시간가량 마주 앉았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협상 테이블에 나섰는데요. 회동은 위트코프 특사가 먼저 제안하고 이란 측이 수락하면서 성사됐습니다.

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재러드 쿠슈너,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함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이를 "매우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담 계획을 언급했습니다.

이란이 내건 조건, 미국이 원하는 것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전제로 세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대이란 해상 봉쇄의 즉각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그리고 모든 저항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입니다. 아라그치 장관이 이 조건을 미국 측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교도통신에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초기 단계에서 완화하면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열겠다"는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의 핵심 요구는 이란의 핵무기 포기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핵무기 보유 금지가 목표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산산조각 낸다"는 최후통첩을 내놓으면서도, 합의 가능성을 11월 중간선거 직후로 전망했습니다. 국제사회에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조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경파 반발과 남은 변수

회담 분위기와 별개로 이란 내부의 강경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혁명수비대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는 AFP 통신에 "미국이 합의를 깨고 또 다른 악랄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대미 종전 조건을 오히려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부의 의구심도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아야톨라 하메네이로부터 실질적인 협상 전권을 위임받았는지 의문을 품고 있는데요. 양측이 대화 의지를 확인했지만 실제 합의까지 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시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호르무즈 개방 기대와 사우디의 송유관 가동 소식이 겹치면서 브렌트유는 1% 이상 하락해 배럴당 99달러 내외에서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