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돌, 전국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 열려

울아Y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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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후 11:36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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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가 열렸다. 광화문광장 시민 참여 행사, 휘호대회, 울산 외솔한글한마당, 제주 신사라 한지 프로젝트 등이 진행됐으며, 한글의 정체성과 변화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글의 가치를 지키면서 변화를 포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글날 100돌, 그 의미를 되새기다

올해는 한글날이 제정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반포 8회갑을 기념하며 '가갸날'을 처음 제정한 이래,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함께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한글을 단순한 문자가 아닌, 한국어와 한국인을 아우르는 '운명의 삼각형'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나옵니다. 국어학자 최경봉 교수는 한글과 한국어, 한국인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하며 언어의 경계를 넘어설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광화문부터 울산, 제주까지

한글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맞춤법 전시와 한글 모자 만들기, 그림엽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같은 날 육조마당에서는 제17회 휘호대회가 열려 20여 개국 외국인 참가자들이 두루마기를 입고 과거시험을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울산 중구에서는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외솔한글한마당'이 열렸고, 제주에서는 청년들이 만든 신사라 한지 100미터가 서울 남산까지 이어져 한글로 지역과 사람을 연결했습니다. 이처럼 한글날은 이제 국경과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변화하는 한글, 그리고 미래

물론 한글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합니다. '야민정음'이나 '밤티'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고, 외국어와 모국어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한글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반대로 한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KB금융이 해외에 한글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초등학생을 위한 속뜻풀이 국어사전도 출간됐죠.

한글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지키면서도 변화를 포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100년 전 청년들이 한글을 민족의 운명과 연결 지었듯, 오늘날 우리는 한글을 통해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