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펼쳐지는 24시간 감시망
우리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5호기가 지난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발사 14분 만에 목표 궤도에 진입한 위성은 1시간여 만에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하며 '425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는데요, 이로써 한반도 전역을 24시간 내내 감시할 수 있는 독자적인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북한 주요 시설을 2시간 간격으로 정밀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총 5기로 구성된 위성 군단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가 서로 협력하며 작동합니다. 특히 SAR 위성은 주야간과 기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30cm 해상도로 지상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파악부터 미사일 이동 경로 추적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다양한 센서로 완성된 감시 체계
이번에 발사된 5호기를 포함한 2~5호기는 모두 SAR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구름이나 안개가 자주 끼는 한반도 기후 특성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반면 1호기는 EO·IR 장비를 갖춰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활용한 선명한 영상 제공이 가능한데요, 두 유형의 위성이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되면서 더욱 정확한 정보 수집이 가능해졌습니다.
KAI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2018년부터 위성체 시제 제작에 참여했으며, 한화시스템은 SAR 탑재체를 공급하며 국산화에 기여했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3호기는 전력화가 완료되었고, 4호기는 운용시험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5호기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으로 이제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킬체인 능력 강화와 향후 계획
5기의 정찰위성이 모두 가동되면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킬체인'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킬체인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탐지부터 제거까지 일련의 과정을 말하는데요, 이번 위성 군단 구축은 사전 탐지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위성들을 군집으로 운용하면 하루에 4~6회씩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지속적인 감시가 가능해집니다.
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위성 60여 기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초소형 위성은 해상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신속한 영상 제공이 가능해, 기존 위성들과 연계하면 감시 주기를 30분 단위로까지 단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계획에는 1조 3천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성공으로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우주작전 수행 능력 확보를 위한 발사장 및 발사체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안보 환경이 날로 복잡해지는 만큼, 지속적인 감시정찰 능력 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