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문턱 앞둔 미국 모기지 금리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뛰고 있습니다. 국책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95%로, 전주보다 0.19%포인트 올랐는데요. 4주 연속 상승세이자 16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입니다. 7% 선에 바짝 다가선 수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금리를 밀어 올린 배경
올해 초만 해도 모기지 금리는 6%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란 전쟁 발발과 국제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우려가 겹치면서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죠. 모기지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이번 주 5%를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단기 차입 부담까지 커진 상황입니다.
부담은 숫자로 확인됩니다. 같은 금액을 30년 만기로 빌리더라도 연초 6% 수준과 현재 6.95%의 원리금 상환액 차이는 수만 달러에 이릅니다. 주택 구매를 고민하던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결정을 미룰 만한 부담이 커진 셈입니다.
반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방향이 한쪽으로만 흐르는 건 아닙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면 장기금리가 내려가고, 그 흐름이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신뢰가 커질수록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미샤 피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기준금리를 두고 "오늘의 높은 기준금리는 내일의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신뢰가 커질수록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주택시장 회복이 다시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당장은 버거운 금리지만, 그 끝에 주택시장 회복의 실마리가 있다는 관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