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광고 줄줄이 비공개·광복절 앞 민감성 '후폭풍'

연머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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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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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언급한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인해 광고와 인터뷰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광복절 직전에 불거진 이번 논란은 소속사의 초기 부인과 번복, 역사적 과오에 대한 성찰 부재 등 복잡한 쟁점을 낳고 있으며 연예계와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광복절 직전 터진 배우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시작된 일인데요. 당시 그는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방송을 계기로 증조부 안상호 씨의 과거가 뒤늦게 조명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문제는 발단의 시점이었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중순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감성이 극에 달했고, 방송 내용과 관련 영상들은 모두 비공개 처리되었습니다. 넷플릭스는 하영이 출연한 신작 시리즈의 공식 홍보 인터뷰를 전격 취소했는데, 이 영향으로 함께 출연한 배우 정해인의 인터뷰까지 함께 사라졌습니다. 삼성전자의 TV 광고와 의류 브랜드 아티드의 광고 영상 역시 줄줄이 비공개로 전환되었죠.

4대 의사 집안의 이면과 거센 후폭풍

안상호 씨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1916년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되었고, 1918년 매일신보 기사에서는 자신을 일본 사람과 똑같다고 칭하며 조선 옷은 한 벌도 없다고 밝힌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행적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각시탈'의 친일 캐릭터인 우병준과 비교되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초기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정친목회 기록이 확인되면서 입장을 번복했고, 성급한 답변으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영 역시 논란 발생 사흘 만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는데,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최근에야 알았으며 무지함이 부끄럽고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그는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공개를 앞둔 상태라 이번 파문이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사과 이후에도 남은 쟁점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배우의 개인사를 넘어 사회적 통증을 드러낸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하영의 사과 이후에도 여론은 한쪽으로만 모이지 않았는데,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친일파 집안의 부와 배경을 부러워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또 다른 공분을 샀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역사적 과오보다 물질적 풍요를 우선시하는 왜곡된 인식이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하영이 과거를 직접 선택한 것도 아닌데 후손까지 책임져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다만 방송에서 직접 언급한 집안의 명맥과 과거가 이번 논란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만큼, 향후 공식 활동 재개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성찰과 대중적 감수성 사이에서 연예인이 어떤 자세를 보여야 할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