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7% 쇼크 속 국민의힘, 당내 분열과 리더십 위기 맞닥뜨려

문조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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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8일 오후 4:17

발행: 2026년 2월 28일 오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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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이 NBS 조사 기준 17%로 추락하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를 둘러싸고 균열이 깊어지고 있으며, 홍준표 전 시장은 '10%대 정당'이라는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정체성 재정립과 내부 통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지지율 바닥과 민심의 괴리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지지율 쇼크를 맞았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2%를 기록한 데 이어, NBS 조사에서는 17%까지 곤두박질쳤는데요. 이는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45%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도드라집니다. 당 지지층과 일반 국민의 인식이 극명하게 갈리는 ‘디커플링’ 현상이 본격화된 모습입니다. 특히 12·3 비상계엄을 두고, 전체 국민의 다수는 ‘내란’으로 보는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68%는 ‘내란이 아니다’라고 답변하며 당의 고립된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지율 급락은 중도층의 대규모 이탈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의 지지 기반이 좁아지고 극단화되는 양상이지요. 당내에서는 이미 위기론이 팽배한 상태입니다. 김용태 의원은 이를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며, 중도 보수층을 민주당에 넘겨줄 경우 당의 소멸 위기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비공개 면담’에서 드러난 내부 균열

지지율 추락에 대한 당내 반응은 극심한 불안과 리더십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6일, 장동혁 대표와 18명의 중진 의원들이 모인 비공개 면담에서는 이러한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면담에 참석한 의원들은 장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해 집중적인 질타를 가했는데요. 일부 의원은 당 운영에 동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직접 묻는 등 강도 높은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핵심 쟁점은 단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였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장 대표에게 ‘절윤’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관계 회복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권영세 의원을 비롯한 다른 중진들은 과거사와의 단절과 통렬한 반성을 요구하며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면담 도중 공개된 처참한 지지율 조사 결과는 열띤 논의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고, 장 대표는 즉답을 피하며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친윤계와 비윤계, 또는 친한계와의 구도로도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당내 결집どころか 파편화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10%대 정당이 선거를 치른다고?”

당내 위기에 대한 가장 직설적인 진단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소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인질’ 잡혀 있다고 비판하며, “지지율 10%대의 정당이 무슨 재주로 지방선거를 치르나”라고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미 탈당했고 사법적 판단도 내려진 상황에서, 그 잔재에 휘둘리는 지도부를 강하게 질타한 것이죠.

홍 전 시장의 발언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한 냉엄한 전망으로 읽힙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의 출마 예상자들을 언급하며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는데요. 이는 당내 위기가 단순한 리더십 문제를 넘어, 지역 기반의 동요와 선거 자체의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 번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장 대표는 향후 최고위원-중진 연석 회의 개최를 약속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겠다고 하지만, 당내의 깊은 균열과 신뢰 상실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노선과 당내 통합,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과거와의 관계 정리에 대한 명확한 해답 없이는 지방선거를 준비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몰린 격입니다. 당장의 내부 갈등 해소와 더불어, 유권자 다수의 공감을 다시 얻을 수 있는 메시지와 정체성을 어떻게 재구성할지가 최대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