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도하서 대화 재개 모색하나 직접 회담은 없어…호르무즈·자산 해제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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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일 오전 6:17

발행: 2026년 6월 30일 오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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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충돌 후 카타르 도하에서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양국은 회담 성격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동결 자산 해제 등 양해각서 조건 이행을, 미국은 고위급 대화를 주장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미·이란 갈등의 현주소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에도 긴장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25일부터 28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협상은 일시 위기를 맞았는데요. 이후 양국은 카타르 도하에 각각 대표단을 파견하며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회담의 성격과 전망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를 급파하며 고위급 협상 의지를 보였지만, 이란은 양해각서 조건이 충족되기 전에는 추가 협상이 없다는 입장을 굳건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도하에서 벌어지는 간접 대화와 엇갈린 주장

미국은 백악관을 통해 고위급 회담과 실무 회담이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카타르 외무부는 즉각 이를 정정하며, 이번 방문은 중재자와의 회동일 뿐 미국과 이란 양국 간 직접 회담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 역시 미국과의 실무 회담이나 후속 협상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란은 양해각서 11조에 명시된 동결 자산 해제와 원유 제재 면제가 먼저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도하에 파견한 전문가 대표단 역시 협상이 아닌 이행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카타르에 동결된 이란 자산은 약 60억 달러 규모로, 아직 송금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통행료 둘러싼 신경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절대 타협할 수 없다고 하며, 양해각서에 명시된 통행료 면제 조치는 60일 한시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선박 안전과 환경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요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오만은 단순 통행료는 반대하지만, 말라카나 싱가포르 해협처럼 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수료는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호르무즈 통행료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이 지정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의 통항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며 강경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양측이 적대 행위 중단에 합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은 점차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번 도하 접촉이 실질적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양해각서가 이란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무력 충돌도 중동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식과 동결 자산 처리가 협상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