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교육혁명
삼성이 임직원 교육에 XR(확장현실) 기술을 본격 도입했습니다. 이달부터 신입사원부터 고위임원까지 모든 임직원이 갤럭시 XR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공간에서 학습을 진행하는데요, 연간 2만 명 이상이 이 혁신적인 교육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존 강의실 중심의 딱딱한 교육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시도입니다.
삼성인력개발원은 명상, 삼성 역사 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5개 분야에 AI와 XR 기술을 우선 적용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938년 삼성상회 창업 당시의 가상 공간을 직접 탐험할 수 있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교육생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87년 전 창업 현장을 생생히 체험하게 되죠.
AI 아바타와의 현실적 대화
XR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가상 공간에서 AI 부서원과 1대1 면담을 하거나, 외국인 바이어 아바타와 외국어 회화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기존 롤플레잉 교육과 달리 실수에 대한 부담 없이 무한히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리더십 교육에서는 부서원 간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극을, 프레젠테이션 교육에서는 가상 청중 앞에서 발표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 끝나면 AI가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과 상세 리포트를 제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삼성 관계자는 "몰입감이 기존 교육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설명합니다.
기술 경쟁이 뒷받침
이런 교육 혁신을 가능하게 한 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발전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XR에 올레도스(OLEDoS)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테스트 양산에 진입했습니다. 올레도스는 1인치 안팎의 작은 패널에 4K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입니다.
전문가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도스 기술이 양산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합니다. 삼성은 K-Display 2025에서 1.3인치 크기에 4000PPI 해상도를 자랑하는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죠. 하지만 시장 규모와 수익성 문제로 대규모 양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업계 파급효과 기대
XR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022년 XR 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30년에는 4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의 교육용 XR 도입은 단순한 기술 시범을 넘어 업계 전체에 중요한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인력개발원은 교육·콘텐츠 전문가 자문단과 교육생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를 지속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차세대 XR 기기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도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도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국내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