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쇄 총격에 대규모 시위까지, 프랑스 전역 긴장 고조

조연M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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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4일 오후 5:20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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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대테러 당국이 인종과 종교를 이유로 한 테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주말 전국 586곳 이상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자 정부는 경찰 7만 명과 장갑차, 물대포를 투입했고, 주요 문화시설과 상점도 문을 닫거나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총격 이후 반이민 정서와 정치적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파리 근교를 덮친 총격

지난 23일 오전 파리 서부 근교 트라프와 라베리에르 일대에서 차량을 탄 남성이 약 15분간 무차별 총격을 벌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적어도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일부 매체는 사망자가 6명이라고 전해 수치가 엇갈립니다. 12세 소녀를 포함한 중상자도 나왔는데요. 경찰은 39세 용의자 케빈을 체포했고, 대테러검찰청은 인종과 종교를 이유로 한 살인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아프리카계와 북아프리카계 주민이 적지 않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은 이민자와 무슬림을 겨냥한 테러라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피부색과 종교를 이유로 동포와 어린이를 죽이려 한 테러라며 프랑스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국가적 전환점으로 규정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동시에 긴장

문제는 이 사건이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두고 터졌다는 점입니다. 학생단체와 시민단체는 공공부문 투자 부족과 고물가에 항의하며 전국 586곳 이상에서 집회를 예고했는데요. 파리에서는 6만에서 12만 명 규모의 행진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전국에 경찰과 헌병 7만 명을 배치하고 장갑차 20대, 물대포 15대, 특수부대와 드론까지 동원했습니다.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이 문을 닫고, 명품 매장들은 쇼윈도에 합판을 세우는 등 도심은 사실상 초비상 상태입니다. 내무장관은 폭도와 약탈 행위에 타협이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테러와 시위 사이의 정치적 파장

시위를 둘러싼 정치 지형도 만만치 않습니다. 같은 날 오를레앙에서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 전당대회가 열리고, 이에 맞선 반우파 집회도 2만에서 3만 명 규모로 예고됐습니다. 당국은 충돌에 대비해 오를레앙에만 경찰 3천 명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총격 사건 이후 반이민 정서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겁니다. 테러의 동기를 규명하는 일과 사회경제적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를 같은 틀에 묶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치안과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지가 향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